콩밭 새피해 방지 대책

6월에는 콩을 직파로 파종해도 별로 새 피해를 입지 않지만 7월에 직파하는 콩밭에는 온 동네 비둘기가 떼로 몰려들어 콩밭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남아나는 콩이 거의 없다.

6월은 비둘기들의 포란기라 배를 곯아가며 비둘기들은 알을 품는다.

그러다보니 6월에는 콩을 직파해도 별로 새 피해를 보지 않는다.

하지만 7월은 그동안 알을 품느라 먹이활동을 못해 배가 고플대로 고픈 비둘기들이 닥치는대로 먹어대는 시기다.

조류기피제를 발라도, 냄새가 고약한 토양살충제를 뿌려도 아랑곳 않고 먹어대는 비둘기들 때문에 감자 후작으로 늦게 파종한 우람콩의 콩대가리가 남아나질 않게 생겼다.

멀지감치서 꽥꽥 소리쳐 봐도 소용이 없다. 미치겠다.

우리 우람콩 밭엔 비둘기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발아한 메주콩이 한창 예쁘게 올라오고 있는데....

몇번들 달려가 쫒아도 이내 다시 돌아온당... 헐!!!

밭 중간중간에 고추말뚝을 박고 포대자루를 뒤집어 씌어 놓았더니 작년에는 효과가 있었는데 올해는 이도 아무 소용 없다.

잠깐 머뭇거리더니 바로 포대 아래까지 몰려들어 발아한 콩대가리를 먹어댄다.

환장휴........

그래... 니들 제대로 잔치 한번 벌여봐라!

내가 아예 댄서까지 붙여 주마!!

씩씩거리며 비둘기들의 잔치가 벌어진 콩밭에 춤꾼 두명을 붙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