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옥수수를 심을 맨 위쪽 밭의 한쪽 밭둑은 무척이나 높고 넓다.
해마다 그곳은 잡초가 무성해 항상 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꼴도 보기 싫은 풀...
내년엔 제초제를 확 뿌려버릴까??? 아님 풀 대신 돼지감자나 심어볼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그곳에 만차랑 단호박을 심어보기로 맘 먹었다.
만차랑 단호박은 세력이 워낙 강해 나무도 모두 덮어 버릴 정도라고 하니 거름만 충분히 주면 풀들도 좀 잡지 않을까 하는 맘에 풀 대신 호박을 키워 볼 마음으로 밭둑에 불을 놓았다.
바짝 마른 풀들이 무서운 기세로 타 오른다.
징글징글하던 풀들이 시커먼 재로 바뀌는 것을 보니 막힌 체증이 확 뚫리는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하다.
밭보다 1미터 쯤 높은 위치에 구덩이를 파고, 우분과 유박을 뜸뿍 넣어 둔 다음 나중에 만차랑 단호박을 심을 생각이다.
이번에는 만차랑 단호박이 풀을 좀 제압할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밭둑의 일부에만 심을 생각이지만 만약 효과가 있다면 내년에는 긴 밭둑에 더 많은 양의 만차랑 단호박을 심을 생각이다.
만약 만차랑 단호박도 결국 풀에 진다면 다음에는 돼지감자나 심어 볼 생각이다.
올해는 작년에 실행하지 못한 밭둑 활용을 철저히 해 볼 생각이다.
다른 밭둑에는 녹두를 조기 파종해 노린재를 유인해 방제하고, 일부 밭둑에는 수수와 서리태를 심어 이초제초를 실행해 볼 생각이다.
'오늘 한 농사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맞으며 쟁기질.... (0) | 2015.02.09 |
---|---|
육묘장 만들기 - 이제 모양이 갖춰져 간다... (0) | 2014.04.16 |
오전엔 감자 비닐 멀칭하고... 오후엔 매실밭 두둑 성형하고.... (0) | 2014.03.31 |
옥수수밭과 서리태밭에 밑거름 시비 (0) | 2014.03.16 |
3년생 매실 전지하고 콩 선별하고.... (0) | 2013.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