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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오늘 한 농사일

옥수수밭과 서리태밭에 밑거름 시비

by 달콩이네 농장 2014. 3. 16.

옥수수 파종할 시기가 됐다.

 

작년에는 모두 직파로 옥수수를 파종했는데 올해는 포트 육묘 이식을 하려 한다.

옥수수를 직파로 파종했더니 수확시기에 일정한 기간을 두고 수확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옥수수는 작년에 처음으로 재배를 해본 작목이라 재배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일정 기간 간격을 두고 직파를 했으나

수확시기에는 파종할때 둔 시간 간격만큼 수확시기가 차이나지 않고 수확시기가 모두 몰려 너무나 바빴고, 수확 적기를 놓쳐 옥수수가 딱딱해져 맛이 없게 되어 판매하지 못한 옥수수가 꽤나 많았었다.  

 

만약 올해도 직파로 하려 했다면 지금쯤은 이미 밭이 다 만들어져 있어야 하지만 포트 파종은 육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밭 만들기에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밑거름은 파종 또는 정식 15일 전쯤에 미리 해 놓아야 좋기 때문에 밑거름 시비 만큼은 이제 서둘러야 한다.

옥수수밭에 넣을 거름은 지난번 감자 거름 넣을 때 미리 예약을 해 놨는데 오늘 거름을 펴겠다는 연락이 왔다.

 

올해 옥수수를 심을 밭은 작년에 감자와 후작으로 서리태를 심었던 밭이다.

이 밭은 2년 연속 감자서리태의 작부로 연작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화본과 작물인 옥수수를 심어 윤작으로 돌려짖기를 할 생각이다. 

미리 밭을 알려 주어서 거름 사장님은 논스톱으로 옥수수 심을 밭으로 차를 몰고 가 그새 거름을 펴고 있다.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또다시 비 소식이 있으니 ㅂ 오기 전에 옥수수밭에 거름을 넣지 않으면 또 밭이 질어져 얼마나 늦어질지 몰르니 서둘러 옥수수밭에도 거름을 펴야 하지만 내겐 옥수수밭 보다 더 급히 거름을 펴야 할 밭이 새로 생겼다.

 

몇일전 부녀회장님이 아침 일찍 집으로 찾아와 "농사 더 짖고 싶으면 밭 있으니 해 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재배 면적 목표치가 5만평인 달콩이로썬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

밭 면적은 1,400평인데 한쪽 구탱이 2백평 정도만 다른 사람이 농사를 질것이니 1,200평 정도 되는 밭이라고 한다.

도지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그냥 해 먹으란다.  

나중에 들깨 심으면 들기름이나 한두병 주면 되고, 콩 심으면 콩이나 몇되 주면 된다고 하신다.

오~~~잉!!!!  이게 왠 횡재~~!!

 

이제 기운이 부쳐 부녀회장님 내외분이 농사짓기에는 벅차서 감자 종자까지 모두 구해 놓고 지난 밤에 부부싸움을 하시곤 농사를 짖기 않기로 하셨단다.

도지도 내지 않는 밭이니 생돈 들어간 감자 종자는 내가 인수하겠다고 말씀드려 부득이 감자를 조금 더 심게 됐다.

 

그러니 옥수수밭 보다는 그 밭에 거름을 펴는 일이 더 급해 지금 뿌리는 한 차만 옥수수 밭에 거름을 펴고, 나머지 15톤은 그 밭에 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옥수수 밭 거름은 내일 계분으로 15톤을 더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오전에 미리 로타리를 쳐 놓아 바로 거름을 펼 수 있었다.

  

근채류는 돈분과 계분이 섞인 거름을 쓰면 구비대가 좋아 마을회관 앞 밭에는 계분과 돈분이 섞인 혼합분을 살포했다.

남은 감자 종자가 5박스 정도 되니 감자를 심을 곳엔 거름을 넉넉히 넣고, 나머지에는 서리태를 심을 예정이니 살짝만 살포해 달라고 했다.

 

돈분이 섞여 있어 냄새가 고약하다.

우리 밭은 마을 끝쪽에 있고 주위에 농가가 없어 냄새가 좀 나도 크게 민폐를 키칠 염려가 없으나 이 밭은 마을회관 앞에 있고, 밭 근처에 농가가 많으니 냄새로 민폐를 끼칠가 염려스러워 퇴비차가 거름을 펴고 다시 거름을 실러 간 사이에 나는 로타리를 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

 

엊그제 온 비로 밭이 질까봐 염려돼 오후 늦게부터 거름을 펴기 시작해서 거름을 거의 다 펴 갈 무렵에는 해가 떨어질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냄새 때문에 해가 떨어졌다고해도 그냥 들어갈 수가 없어 라이트를 켜고 거름 편 밭의 로타리를 모두 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내일은 출근을 해야하고 또 비가 온다고 하니 천상 이번 비 그치고 땅이 조금 마르면 감자밭을 만들어 남은 감자를 심어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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