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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오늘 한 농사일

눈 맞으며 쟁기질....

by 달콩이네 농장 2015. 2. 9.

오전엔 날씨가 화창해 옥수수밭을 정리하려고 밭에 불을 놓았다가 식겁했어요.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며 강풍이 불어 온 밭으로 불이 무섭게 번져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에고.... 바람부는 날은 불 놓지 말아야겠어요.

 

아침도 안먹고 밭으로 나와 정신없이 뛰어다녔더니 배가 고프네요..

몇시나 됐을까???

폰을 꺼내보니 허걱~~!!

오후 1시가 됐어요.

 

알콩인 모임이 있어 면사무소에 가고...

혼자 찌개를 데워 허겁지겁 밥알을 폭풍 흡입!!

커피 한잔 마시며 창밖을 보니 어머나 이게 웬일이댜????

밥 먹는 사이에 눈이 펑펑 내리네요.

 

눈이 오니 이제 뭘한댜????

그래!!  쟁기질이나 하자!

 

바로 트렉터를 몰아 작년에 우람콩을 심었던 밭을 쟁기질 했어요.

부분적으론 밭이 얼어 시루떡 뒤집어지듯 덩어리로 흙이 뒤집어지는 곳도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흙이 적당히 녹아 있어 쟁기질을 할만 하더라구요~

 

트렉터 운전석에서 인증샷을 한방 찍으려는데 휴대폰을 집에 놓고 나왔네욤....쩝

 

쟁기질을 마친 후 집에 들어가 화목보일러에 장작 좀 넣고 나와보니 그새 거짓말 처럼 하얗게 쌓여 있던 눈이 모두 녹아버렸네요..

 

이 밭에는 올해 옥수수를 심을 거에요.

당분간 얼고 녹고를 반복하도록 그대로 놓았다가 3월 중순에 유박으로 밑거름하고 4월 초순부터 옥수수를 정식할 거에요.

올해 옥수수 농사 대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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