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2일에 심은 2년차 영구수의 전정 모습을 담아봤다.
앞서 간벌수의 전정에서 언급했듯이 영구수는 좀 더 긴 안목으로 간벌수보다는 수형에 비중을 좀 더 두고, 착과의 비중은 간벌수보다 적게
하는 전정법을 택했다.
하지만 영구수라고 해서 정확히 3본 또는 4본의 수형을 유목기부터 만들어 가는 전형적인 수형 위주의 방식에서는 조금 탈피해 적정한 착과도 될 수 있는 전정법으로 실시했다.
전정 전의 2년차 매실 영구수 사진이다.
빨간 끈이 묶여진 가지 3개가 작년에 주지로 선정했던 가지들이다.
반대편에서 본 같은 나무의 사진이다.
이것은 위에서 본 사진이다.
빨간 끈이 묶어진 가지가 주지이므로 3본형이며, 사진의 10시반 방향의 가지는 예비지를 겸한 결과지로 남겨 놓은 가지다.
나머지 주간에서 나온 가지들은 올해 과실이 달렸던 단과지들이 성장한 가지들이다.
제일 먼저 내향지 및 도장지를 솎아내는 솎음전정을 하고, 다음은 부주지를 선정하고 나머지 가지들은 솎음전정을 한다.
부주지 선정 및 솎음전정을 해낼 가지들을 살펴본다.
위 사진에 설명글을 남긴대로 적당한 부주지들은 2~3개 정도 남기고 나머지 가지들은 솎음전정을 한다.
솎음 전정의 대상을 찾는 기준은 항상 가지간 세력차다.
장차 세력이 주지연장지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은 가지들은 제거 대상이다.
반드시 세력의 크기를 "주간 >주지 >주지연장지 >부주지 >측지"의 순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위 설명이 있는 사진의 제거대상 가지들을 제거해 낸 후의 모습이다.
주지연장지 우측의 가지는 주지연장지보다 더 직립방향으로 서 있기 때문에 주지연장지보다 더 누워지도록 하는 유인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부주지를 선정하고, 제거할 가지들을 솎음전정한 후 주지연장지는 강전정, 부주지는 약전정을 하면 2년차 매실유목 영구수의 정지전정도 끝이다.
정지전정 전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아봤다.
전정 전 전정 후
가지가 많이 단촐해졌다.
다른 각도에서도 전정 전후의 모습을 담아봤다.
전정 전 전정 후
이 나무의 정지전정은 마쳤으나 아직 해야 할 일이 하나 남아있다.
주지연장지보다 직립해서 세력 좋게 서 있는 부주지들을 유인해 주지연장지보다 좀더 누워지도록 유인을 해야 한다.
유인이 필요한 가지들을 사진에 표시해봤다.
사실 2년차 유목의 정지전정에서 어찌보면 전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부주지의 유인 방법일 것이다.
경남 하동의 송헌님도 수형을 만드는데 있어 전지보다 중요한 것이 유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유인은 단지 수형을 만드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가지간 세력차이를 두는데에도 꼭 필요한 중요 포인트다.
이제 유인 전후의 비교 사진을 비교해 보고, 정지전정을 하기 이전과 유인까지 마친 최종 사진을 비교해 본다.
유인 전 유인 후
전정 전 전정 및 유인작업 마무리 후
확실히 간벌수에 비해선 결과지를 적게 남겼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서 주지연장지와 부주지가 만들어지고 또한 그렇게 높아진 만큼 새로운 측지들도 더 많이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므로 후년에는 내가 생각했던 멋진 수형이 갖춰질것 같다.
정지전정만 한다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이렇게 유인가지 하려면 겨울동안 제법 많은 시간을 매실밭에서 보내야 할것 같다.
하지만 아직가지는 기본 골격을 만드는 유목기 과정이므로 앞으로 몇 수년 후의 안정적인 수형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시간투자는 그 훗날 몇십배의 시간 절약으로 내게 보답을 해 줄 것이다.
남은 정지전정은 1월 5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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