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 접목을 해 달라고 하네요(과수박사)

이번주 토요일은 관내 매실나무 정지전정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전정은 못할 것 같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직장선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지인이 익산에서 구아바 농장을 하는데 접목을 해 달라는 요청입니다.

구아바는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한번도 않본 나무라 못하겠다고 하면서

대신 전주에 있는 접사 아주머니를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아주머니한테 연락을 했더니

 혼자는 않오시고 두분이서 오시고 싶다고 해서 그대로 전했더니

이번에는 주인이  싫다고 하면서 제안하기를

당신이 농고 출신이라 제가 2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접목요령을 알려주면 자기가 하겠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겠노라고 답변하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어짜피 비가오면 하루를 쉬어야 되는데 하루를 쉬면 몸이 굳는 체질이라 현장답사를 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여운을 남긴체 현장을 가서보니

접이 잘 될것 같은 필이 와서 이번 토요일에 하루 접목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왔습니다.

집에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구아바는

 "삽목번식을 한다," "종자로 번식하는데 모수의 형질을 유전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번식이 굉장히 어렵다", 등등 별로 도움되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과종 접목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접목이 성공하면 접목의 영역이 그동안의 낙엽과수 에서 열대과수까지 확대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