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매실나무의 본격적인 정지전정은 1월 5일에 과수박사님께 특별 과외를 받은 후 실시할 예정이나 임시로 예습 삼아 두그루의 나무만 전정을 해 봤다.
달콩이네 매실농장은 영구수와 간벌수를 심었으므로 각각 그 목적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수형이 다르고, 전지 방법도 다르므로 각각 한그루씩만 전정을 해 봤다.
본격적인 정지전정에 앞에 영구수와 간벌수의 목적 및 수형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다.
달콩이의 경우 영구수는 10년 이후에도 수세가 왕성한 고성을 주품종으로 했으며, 간벌수는 초기 수세가 우세한 옥영을 식재했다.
영구수는 3~4년의 단기간내에 많은 수확을 거두는 것 보다는 향후 5~6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수형에 좀 더 중점을 두는 방식의 전정을 할 것이며, 길게는 20~30년 이상 재배가 가능하도록 수형 중심의 정지전정 방법을 택했다.
그에 반해 간벌수는 길게는 5~6년을 재배할 목적으로 단기간내에 수확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유목기부터 단과지 착생을 최대한 유도하며, 수형보다는 단기간내에 착과량이 많도록 하는 정지전정법을 택했다.
지금 현재의 수세로 보아 내년만 되도 영구수가 심어져 있는 주간 공간으로는 더이상 가지가 성장하면 영구수의 가지와 겹칠 우려가 있어 주간 방향으로는 철저히 결과지를 만드는 약전정을 실시하며, 상대적으로 열간 방향은 공간이 충분하므로 점차 2본형의 Y 자 수형이 되도록 강전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간벌수의 정지전정 모습을 담아봤다.
작년 3월 2일에 심은 옥영 품종 간벌수의 전정전 사진이다.
유목기부터 결과지를 최대한 많이 만들기 위해 3~4본형의 수형이 아닌 6본의 수형으로 주지를 만들었다.
같은 나무를 다른 각도에서 잡아 본 전정 전 사진이다.
파란끈이 매달린 가지들은 주간 방향으로 향한 가지들이라 차후 우선적으로 축벌을 해 나갈 가지들이다.
이른 봄에 유인을 할때만 해도 매듭이 메져 있는 부분을 잡아 당겨 유인해도 가지들이 많이 누워지는 유인이 되었는데 나무가 굵어지면서 유인줄이 제 힘을 다하지 못했다.
중간에 유인줄을 더 위쪽으로 묶어 좀 더 기울어지도록 유인을 했어야 열간 방향의 주지와 세력의 차이를 둘 수 있었는데 올해는 봄에 불필요한 새순 제거를 하고 복숭아순나방 방제를 한 이후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 주지 예정지와의 수세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수세가 왕성하게 만든것이 실수다.
즉, 간벌을 할 결과지는 좀 더 철저한 유인 관리로 열간방향의 주지예정지보다 수세를 약하게 해줘야 한다.
블친님들의 요청으로 정지전정 모습을 좀 더 현장감있게 글을 올려 했는데 가지가 많아지고 길어지니 각도와 방향이 사진상으로는 애매해 보이고, 전체적인 모습을 잡자니 부분적인 설명이 어렵다. 어린 나무일때는 사진을 좀 더 크게 잡아도 방향이 어지럽지 않았는데 나무가 커지니 사진으로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 벌써부터 느껴진다.
일단 전정 후의 모습부터 사진에 담아보고, 부분적인 설명을 해 나가고자 한다.
위 첫번째 사진의 방향에서 잡아 본 전정 후의 사진이다.
우리 블친님들.... 마우스로 스크롤바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사진을 비교해 보시느라 눈이 좀 아프실거 같다... ㅎㅎ
이 사진은 위 두번째 사진의 각도에서 전정 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전정 전과 후의 사진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올려 본다.
이번엔 사진 크기가 좀 작아 눈알에 힘을 줘야 하네..... ㅎㅎ
다른 각도에서 본 정지전정 전후 모습 비교....
내가 봐도 헷갈리는데 우리 블친님들은 얼마나 헷갈리고 눈이 피곤하실까.....!!
간벌수의 정지전정 포인트는 열간방향으로 향한 가지는 강전정!, 옆 영구수 방향의 가지는 끝만 살짝 날릴 정도의 약전정!
바로 위 오른쪽 사진을 봐도 대충 알 수 있듯이 가운데 부분은 가지들이 짧달막하게 강전정을 했고, 양쪽 사이드의 가지들은 자른건지 안자른건지 분간도 잘 안될만큼 약전정을 했다.
다음으로 눈여겨 봐야 할것은 어떤 가지들을 솎아냈는가 하는 점이다.
첫번째 제거 대상은 안쪽으로 향한 가지 즉, 내향지를 먼저 제거했다.
위 사진에서 보면 내향지 제거 흔적이 보일 것이다.
다음은 주지연장지보다 더 서 있어 세력이 강한 가지(사진 맨 위쪽)가 제거 대상이다.
물론 유인을 해서 기울기 각도를 더 누워지도록 할 수 있으나 그 아래쪽에 분지각이 넓고 세력이 약해 결과지로써 이용하기 좋을만한 가지가 있으므로 제거 대상이다.
다음은 사진의 가운데 쪽에 있는 가지가 제거 대상이다.
이 가지는 좌측 가지의 측지와 교차하며, 위쪽의 가지에 비해 분지각이 좁고 기부에 위치해 세력이 강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제거 대상이다.
그리고 사진의 맨 아래쪽 가지도 제거 대상이다.
이 가지는 옆쪽 가지의 기부에서 발생한 가지며 세력이 강하고, 12시 방향의 파란근이 묶어진 가지의 아래쪽에 위치해 광투과가 좋지 못하고, 좌측의 가지와도 교차하므로 제거 대상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간벌수의 정지전정은 마쳤으나 일부 부주지들은 좀더 누어지도록 유인작업을 해 약간씩 주지연장지보다 세력을 낮춰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어 영구수의 정지전정도 계속 이어 글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사진에 설명말을 올리는 작업으로 시간이 좀 지체되어 영구수의 정지전정은 내일 별도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나무가 커지면서 사진으로의 설명에는 많은 한계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나름대로 많은 블친님들께서 참고가 될만한 사항들은 사진에 설명을 달았으나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거에는 많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부족하나마 많은 블친님들의 전정 작업에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오는 1월 5일에 과수박사님께서 저희 농장에 방문하시어 제게 과외를 해 주실 예정입니다.
이날은 지난번 현장교육과는 달리 좀 더 난이도 있는 내용으로 지도를 하실 겁니다.
혹시라도 저와 함께 이날 과외 지도를 받기를 원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중급 이상의 전정교육 참가 희망자를 4명만 선착순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교육생은 저를 포함해 총 5명으로 한정하며, 1인당 5만원씩 각출해 과외비를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저도 냅니다. ^^*
생각있으신 분은 선착순으로 제게 전화(010-5341-7664) 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일정은 전화 통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드시 기본 용어가 숙지되고 전정 경험이 있는 중급 이상인 분들만 연락을 주세요.
'알콩달콩 작물 재배 > 과수 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나무 정지전정 과외 (0) | 2014.01.05 |
---|---|
매실나무 전정 - 2년차 영구수의 전정 (0) | 2013.12.29 |
매실 성목의 정지전정 완료 (0) | 2013.12.23 |
2년생 매실나무 정지전정 시작 (0) | 2013.12.20 |
매실나무 정지전정(과수박사) (0) | 2013.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