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박사님을 통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소량의 황금올콩 종자를 받아 지난 6월 17일에 매실밭에 간작으로 파종했었다.
파종한지 65일이 되었는데 콩알이 영글어 가며 비대기에 들어섰다.
확실히 다른 콩보다 숙기가 빠르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황금올콩은 순치기를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도 키도 별로 크지 않다.
그래도 착협수가 많아 마치 콩나물콩 처럼 꼬투리가 다닥다닥 달렸다.
황금올콩이 심어진 매실밭에 막 다달았을 때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많이 보여 살충제 메프치온을 20리터 약통에 담아 방제를 하려고 나오다가 집 근처에 있는 녹두에도 엄청 많은 노린재가 있어 메프치온을 살포했는데 냐석들 살충제를 맞고도 유유히 날아 다니며 약을 올린다.
황금올콩에 방제를 하기위해 혼합한 살충제를 모두 녹두에 뿌리고 열만 더 받았다.
약을 맞으면 좀 비틀대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직성이 풀리는데 약을 맞고도 까딱이 없으니..... 약이 바짝바짝 오른다.
집 앞 울타리 옆 녹두에서 살충제 한말을 다 쓰고, 황금올콩에 뿌릴 약제는 다른 약제로 바꿔 살포하기 위해 스토네트를 찾아 왔다.
스토네트를 한말 타서 다시 황금올콩 밭으로 돌진!!!
확실히 효과가 있다. ㅋㅋㅋ
스토네트를 맞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녀석들 채 30cm를 날아가지 못하고 비틀댄다.
약을 치면 좀 꼬꾸라지는 모습이 보여야 직성이 풀리는데 유유히 날아다니니 얼마나 열이 받던지.....
스토네트는 제충국 성분과 같은 합성피로노이드 계통의 약 성분이 들어 있어 바로 효과가 나타난다.
약을 치고 콩밭 옆쪽에 수북했던 풀들도 예초기로 날려버리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해진다.
황금올콩은 종자가 워낙 조금밖에 없어 전량 내년도 종자로 사용할 채종용이다.
그래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에도 더 신경을 써서 약제를 살포해야 발아율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이어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지난 5월 24일에 파종한 연풍콩 밭을 둘러 봤다.
5월 24일에 파종한 연풍콩이다.
파종이 빨라서인지 확실히 알이 통통하게 들어 찼다.
꼬투리에 콩알이 4개가 들어 있는 4립형이 다른 품종에 비해 확실히 많이 보인다.
탱글탱글한 꼬투리가 탐스럽다.
한개의 콩대에서 제법 많은 꼬투리가 달렸다. 콩대의 굵기도 제법 두껍다.
5월에 파종한 연풍콩의 잎은 서서히 황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 사진의 오른쪽은 감자 수확 후 7월 4일에 파종한 것이고, 왼쪽은 5월 24일에 파종한 것인데 확실히 잎의 색깔이 차이가 있다.
감자 후작으로 심은 메주콩은 한번도 풀 작업을 하지 않았으니 헛골에 풀이 얼마나 많으려나.....
그래도 한번도 제초작업을 하지 않은것 치곤 생각만큼 풀이 많지는 않아 다행이다.
다행히 마을 입구 밭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제 한두차례 비가 더 와주면 5월에 파종한 연풍콩은 탈곡 준비를 해야 할것 같다.
정신없이 봄, 여름을 지냈는데 어느새 처서가 지나며 아침 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의 정취를 서서히 느끼게 한다.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덥긴 했지만 올해는 그래도 태풍이 없어 큰 피해는 없는것 같다.
앞으로 몇차레 비만 적당히 내려 준다면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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