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파종한 메주콩(우람콩)이 더 크기 전에 결주난 곳에 보식을 해야 한다.
먼저 파종한 콩이 너무 자란 후에 보식을 하면 보식한 콩이 먼저 심은 콩보다 작아 먼저 심은 콩에 치여 웃자라거나 생육이 빈약하게 된다.
남은 우람콩 종자중 자주빛 무늬병이 있는 콩들은 골라내고 남은 콩을 종자 소독해 보식 준비를 한다.
보식은 베스트 파종기를 이용해 할 예정이다.
예상보다는 결주가 많지 않다.
특히 우람콩은 조류 피해도 별로 없다.
아마도 근처 윗밭에 심은 서리태 콩밭으로 새들이 모두 몰린 모양이다.
우람콩은 이제 대부분 초엽까지 나온 상태다.
파종 일주일만에 초엽까지 모두 나왔다.
콩들만 예쁘게 싹이 올라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콩들에 질새라 얄미운 풀들도 파릇한 새싹을 내밀기 시작한다.
지금처럼 막 풀이 나올 즈음에 괭이 등을 이용해 살살 긁어만 줘도 제초 효과가 엄청 좋다.
베스트 파종기만 챙겨 나갔으니 그냥 장화 신은 발로 흙을 긁어 콩 북주기 식으로 흙을 밀며 얄미운 풀들을 뒤집었다.
내일은 괭이를 들고 나가 본격적으로 1차 북주기를 겸한 제초 작업을 해야겠다.
이렇게 발로만 긁어줘도 제초 효과가 엄청나다.
우람콩 보식을 마치고 연풍콩도 보식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지난 5월에 심은 연풍콩은 그새 보라빛 꽃이 피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4일에 파종했으니 파종 후 45일 정도만에 꽃이 피는것 같다.
우람콩보다 파종이 이틀 늦은 서리태도 이제 막 콩나물 처럼 올라와 떡잎이 벌어지려 하는 중인데 올해는 유난히 비둘기들이 서리태 밭에 많이 덤벼든다.
그동안은 올해보다는 일찍 파종을 해서인지 별로 조류 피해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유난히 극성이 심하다.
아마도 지금은 어느 밭에도 먹을게 별로 없다보니 우리 서리태 밭으로 모이는것 같다.
산란 후 알을 품는 동안 많이 굶주려 있다가 부화가 되고 나니 산후조리를 하려는지 그동안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섭게도 먹어대는것 같다.
서리태보다 이틀 먼저 심은 우람콩은 대부분 초엽까지 나와 일주일 사이에 이만큼 자랐다.
우람콩보다 이틀 늦게 파종한 서리태는 이제 막 떡잎을 벌리며 초엽을 내밀려 하고 있다.
약간 느린 것은 콩나물 대가리를 내밀고 새순을 내밀 준비를 하는 중이다.
이틀간의 차이가 엄청나다.
산후조리를 하는 굶주린 비둘기들의 극성으로 콩 대가리가 잘라진 콩들이 제법 있다.
배고파서 먹는것 까지는 이해를 해 주겠는데 먹지도 않을거면서 심술 부리듯 뽑아 놓은 콩을 보면 울화통이 터지고 열이 받는다.
땅 위에서는 비둘기가 골탕을 먹이고 땅 속에서는 두더지가 말썽을 부리고 다닌다.
아이쿠야..... 이번엔 고라니까지!!
고라니 녀석들이 새순을 깨끗이 먹어 치웠다.
먹고 싶어도 조금만 참았다가 몇일만 더 있다 먹지.....
그러면 자연 순집기가 됐을 텐데....
육해공 3군이 출동해 속을 썩인당...
아내에게 밭 중간중간에 말뚝을 박고 비료 포대를 걸어 놓으라고 하고 나는 출근을 했다.
비료 포대가 무슨 효과가 있다고 여기 저기 비료 포대를 밭에 세워 놓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비료 포대가 아주 효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우리 옆집 나리네도 그동안 몇차례 새들에게 메주콩을 빼앗겼었다.
나리할머니는 손뼉을 치며 새를 쫒느라 손이 퉁퉁 부으셨다.
하지만 그렇게 손이 퉁퉁 붓도록 손뼉을 치며 새들을 쫒기위해 안감힘 썼으나 돌아서면 몰려드는 새들을 막지 못하다가 마지막으로 해 본것이 비료 포대를 뒤집어 세워 놓는 방법이었는데 그게 신기하게도 그 후론 새들이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집 서리태 밭으로 모두 몰려서일까????
어쨌건 바로 옆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으니 아내는 지금도 비료 포대를 매달아 놓느라 지금쯤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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