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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콩 재배

7월 4일에 파종한 우람콩에도 콩 꽃이 맺혔다.

by 달콩이네 농장 2013. 8. 15.

메주콩으로써는 다소 늦은 7월 파종이었으나 파종한지 40일만에 우람콩에도 콩꽃이 맺히기 시작했다.

7월 4일에 파종해 8월 14일에 콩 꽃이 피었으니 정확히 40일만에 콩꽃이 핀 것이다.

 

늦은 파종이라 순치기도 하지 않았으나 경장(콩의 키)은 적당하다.

하지만 순치기를 하지 않았으니 증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것 같다.

 

외발관리기를 이용해 제초작업을 겸한 북주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농기계임대사업소의 외발 관리기가 모두 고장나 공장에 입고한 상태라 임대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미루다가 다시 어제 전화를 해 봤는데 앞으로 서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일륜관리기는 임대장비 목록에서 아예 뺄 예정이라고 한다.

 

아쉬워서 장비를 빌려갈때의 절실함은 까맣게 잊고 막상 빌려가서는 너무나 험하게 쓰고, 사용 후 청소도 하지 않고 반납하는 농가가 너무 많다.

특히나 일륜관리기는 다른 장비보다 고장도 많고, 고장나면 수리비가 기계값 이상으로 많이 들어 앞으로는 임대 목록에서 제외를 한다고 하니 너무나 아쉽다.

다양한 장비를 큰 돈 들여 사지 못해 임대사업으로 농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여 주면 그에 상응해 자기 장비보다 더 아끼고 사용해야 할텐데 대부분의 농가들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올해는 북주기를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바로 이장님께 전화를 해서 일륜관리기 구매 보조 신청을 했다.

이참에 정부 보조가 된다면 일륜관리기를 하나 장만할 생각이다.

 

아쉬운대로 이륜관리기로 작업을 하려고 바퀴간격을 최대한으로 줄여도 도저히 헛골 폭을 맞출 수가 없다.

콩 탈곡기도 장만해야하고, 일륜관리기도 장만해야 하고.....  에고 농기계 구입하려다 허리가 휜당...

 

늦게 파종한데다 북주기도 제초 작업도 하지 않았지만 우람콩은 씩씩하게 잘도 크고 있다. 

헛골이 보일랑말랑......

아주 이상적으로 자라주었다.

 

이제 nk만 추비하고 노린재 방제만 하면 우람콩 밭에는 더이상 손이 갈것이 없을것 같다.

 

종자 분양을 해 강원도 횡성으로 시집간 윤충훈 사장님의 우람콩도 아주 잘 자라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지역이라 팥 재배도 많고, 강원도 답게 수수, 기장, 팥, 서리태, 메주콩 등등 잡곡 재배가 엄청난 지역이다.

특히 윤충훈 사장님은 재배 면적도 어마어마하고 콩 품종도 두루 섭렵하신 콩의 달인이시다.

온갖 품종의 콩을 재배해보지 않은게 없고 특히 구하기 쉽지 않은 품종의 콩들도 모두 확보해 재배하시는 분이다.

올해도 몇개 품종의 콩을 심었는데 그중 우람콩과 연풍콩의 수세가 가장 우세하다라며 우람콩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올해는 콩 콤바인까지 구입했다며 한번 놀러오라고 몇번씩이나 말씀하셨는데 언제나 시간을 내서 다녀올 수 있으려나.....

 

천상 얼른 배추 심고 추석 전에 잡곡단지 현장 답사를 다녀와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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