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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 신종 해충 -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 여부 확인

by 달콩이네 농장 2013. 6. 22.

전남의 매실 주산지에서 신종 해충이 출현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자료를 보았다.

 

피해과의 모양을 육안으로 볼 때는 함몰 증상과 거의 유사해 착각하기 쉬우나 엉뚱하게도 매실 씨 핵에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유충'

매실의 즙을 빨며 기생해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과)

정말 아무리 보아도 함몰증상으로 보인다.

나는 이것이 해충 피해라는 생각은 단 1%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피해과를 쪼개보니 아래 사진처럼 유충이 들어 있다고 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예기치 못한 신종 해충으로 7~8년 전부터 일부 발견되었지만 피해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문제시 되지 않았으나

재작년부터 급작스레 피해 규모가 늘어나 많은 농가와 관계기관에서도 대책 연구가 시급한 단계에 이르렀다 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 과실의 핵에서 기생하고 낙과한 과실속에서 월동하며, 봄철 우화하여 4월 매화가 필 무렵 성충이 된다고 한다.

성충은 교미 직후 아주 어린 매실의 핵에 직접적인 산란관을 꼽아 알을 산란하는데 표면상으로는 분별이 어려워 피해상황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

핵에 산란한 알은 매실의 즙을 빨며 성장하고, 급기야 육안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때는 수확 직전이 되는 것이라 한다.

수확을 좀 일찍 한 농가는 수확 당시 외관상의 피해는 적지만 소비자가 매실을 전해 받았을 때 색상의 변화나 외피의 함몰이 확인되기도 해

여러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 현재로써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을 방제하는 약제도 특별히 없다고 한다.

성충인 벌의 상태에서는 화약농약으로도 제압이 힘들고, 산란을 핵 속에 직접적으로 하기 때문에 유충 단계에서도 충제가 무용지물이라 한다.

 

지금 현재로써는 전남의 매실 주산지에서 발생 분포가 확산되어 피해 규모가 크다는데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우선적인 방제 방법

피해 과실과 낙과한 과실을 모두 수거해 소각하는 것이 1차적 방제법이라고 한다.

주산지에서 피해 규모가 확산된 원인도 낙과한 과실을 방치해 급격히 개체수가 늘어나 피해 규모가 커진 것로 본다고 한다.

내년 봄에는 관계기관에서 성충의 유기나 교미를 교란하는 방법을 연구하여 제시한다고 하니 농가에서는 최소한 피해과를 방치하지 말고 수거해 소각을 하도록 해야 할것이라 한다.

 

나도 그동안 함몰과들을 적과하면서 그대로 모두 바닥에 버렸는데...... 

농장에 가자마자 바로 매실밭으로 가서 낙과한 과실들을 모두 주워 모았다.

그리고 이제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함몰과들을 찾느라 눈에 불을 켰다.

어렵사리 나무에서 따낸 함몰과와 낙과한 과실들을 모아 쪼개 보았으나 다행히 단 한마리의 유충도 발견되진 않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발생 분포가 넓지는 않은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함몰과, 흠과 및 각종 병과 들을 철저히 수거해 소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매실 사진을 올릴때 좋은것만 올렸더니 블친님들 중에는 우리 농장의 매실은 모두 깔끔한줄만 아시는것 같다. ㅋㅋ

그래서 오늘은 함몰과를 찾으며 세균성구멍병과 및 일소과를 찾아 사진에 담아봤다.

 

일소과.

, 햇볕에 의해 화상을 입은 과실이다.

 

햇빛에 데인 부분이 움푹 페이고, 화상 부위가 점차 검게 변하며, 화상을 입은 부분은 함몰과와 달리 딱딱하다.

일소 피해 주변은 붉은 테두리가 생긴것처럼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균성구멍병과다.

많은 사람들은 세균성구멍병이 매실잎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이처럼 과실에도 피해를 준다.

특히 흔히 왕매실이라고 하는 풍후 품종은 잎에는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 많지 않아도 과실에는 피해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나무에서 세균성구멍병해 과실의 발생 위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 안쪽보다는 바람이 많이 통하는 나무 외곽쪽에만 발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과실의 피해 부위도 나무 외부쪽 과피에만 피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세균성구멍병이 많이 발생한 부분은 일소 피해 또한 많이 발생해 일소와 세균성구멍병해가 동시에 발생한 과실은 나무 전체에 분포되어 있지 않고, 햇빛과 바람을 많이 받는 일정 부분에만 집중되어 발견된다.

 

일소와 세균성구멍병 피해를 동시에 입은 과실이다.

또한 피해과들 모두의 공통점은 착과 부분에 잎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일소과와 세균성구멍병과는 식용으로 사용해도 문제는 없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는 불가하다.

천상 재배농가에서 먹거나 아니면 농업용 매실액기스로 사용하거나 해야 한다. 

그나마 일소과와 세균성구멍병과는 나무 전체에 분포되지 않고 햇빛과 바람에 많이 노출되는 특정 부분에만 한정되어 발생해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그동안 따 냈던 함몰과가 혹시나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일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 순간 문뜩 자두나무가 생각났다.

 

올해는 유난히 자두 과실에 함몰이 많고, 수지가 많이 흐르는 것을 보았었기 때문이다.

함몰되고 수지가 흐른 자두 과실을 쪼개 보기 위해 따 왔다.

 

자두의 상태가 엉망이다.

 

자두를 쪼개보니 붉으스레한 유충이 보인다.

 

범인을 찾았다.

 

과실마다 쪼개보니 단 하나도 예외없이 유충이 들어 있었다.

 

처음엔 혹시나 복숭아씨살이좀벌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애벌레의 색깔이 복숭아씨살이좀벌과는 확실히 다르다.

과수박사님께 바로 전화해 여쭤봤더니 이놈이 말로만 듣던 '복숭아심식나방 유충'이라고 하신다. 

 

복숭아심식나방은 모든 핵과류에 피해를 주지만 특히 자두에 많은 피해를 주고 이어 복숭아에도 많은 피해를 준다고 하셨다.

방제 방법은 페르몬을 이용한 포획이 효과적이니 내년부터는 복숭아심식나방 트랩과 페르몬을 구입해 설치하도록 하라고 알려 주셨다.

고약한 놈들 때문에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자두를 올해는 맛도 못보게 될거 같다.

 

* 복숭아씨살이좀벌 자료 출처 : 다음 카페 곧은터사람들 / [청운]제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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