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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밭에서 또다시 멘 예초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3. 7. 10.

그동안 감자와 콩에만 신경쓰느라 매실밭에는 소홀했던 사이에 풀들이 무섭게 자라 매실밭이 엉망이다.

특히 마늘과 쪽파를 캔 자리는 키가 커 제법 높은 위치에 있는 내 배꼽 높이 만큼이나 자라 있다.

 

또다시 지긋지긋한 당분간 등에 메고 살아야 할것 같다. 

오메..... 심란한거....

작년에 묘목을 심은 것이긴 해도 나무가 워낙 잘 자라 그나마 매실밭의 형태는 나오지만 엄청나게 자란 풀들을 보니 가슴이 콱콱 막힌당.... 

조만간 매실밭 견학을 위해 농장을 방문하실 분들이 몇몇 계시는데 창피해서 이걸 우째 보여주노.....

 

마늘 수확 후 트렉터로 로타리를 쳐 콩을 심은 곳은 그나마 풀이 없는데 나머지 공간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올해도 추가로 매실 나무를 심을 예정인데 앞으로 매실 나무를 심을 밭은 모두 트렉터가 들어 갈 수 있도록 식재 배치를 해 풀관리와 간작 재배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노라고 또다시 다짐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일단 예초기 부터 메고 또다시 돌진이다.

풀이 길어 진도가 느리다.

 

나무 근처에는 유인줄이 묶여 있어 더더욱 진도가 느리다.

몇몇 나무들은 유인줄을 풀어 보았더니 이제 어느정도 가지가 굳어져 유인줄을 모두 풀어주던가 아니면 좀 더 잡아 당기는 유인이 필요할 것 같다.

 

당장은 올해 자란 가지가 너무 왕성히 자라 주지 연장지가 휘고 심지어는 무게와 바람을 못 이기고 부러진 것도 보였다.

 

주지 연장지가 가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엿가락 휘듯 휘어 있다.

 

다른 가지의 주지연장지는 아깝게 기부가 꺽이고 말았다.

너무나 성장이 좋다보니 아직 목질화가 되지 못한 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다른 나무의 가지들도 성장이 좋아 고추 말뚝이나 대나무를 이용한 유인이 시급하다.

특히 8월초면 들이 닥칠 태풍에 대비해 고추말뚝을 이용한 빗장걸이 유인을 서둘러 해야겠다.

 

풀을 베어 나가는 대로 바로 바로 하나씩 하나씩 고추 말뚝을 이용한 빗장걸이 유인을 시작했다. 

위의 엿가락 처럼 휘어졌던 가지를 고추말뚝을 이용해 유인하니 이제서야 주지연장지가 제대로 모양을 갖추고 안정을 찾았다.

 

새가지가 엄청나게 자란 모든 가지는 유인 대상이다.

아무래도 고춧대가 엄청나게 모자랄것 같다.

2미터 자리 고추 말뚝이 짧딱막하게만 느껴진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대나무를 잔뜩 베어와야 할것 같다.

조금만 더 지나면 2미터짜리 고추말뚝으로는 감당이 안될것 같다. 

 

 

 

고추말뚝을 이용한 유인은 태풍에도 끄떡없다.

가지의 각도를 좋게 함은 물론이고 가지도 보호되며, 태풍에 나무의 주간 자체가 비스듬히 기울어지는 것도 방지된다.

 

새가지가 너무 길게 자라 고추말뚝이 상대적으로 짧아져 가지 끝쪽의 상당 부분은 유인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가지가 자리를 잡고 꽂꽂이 서 있다.

바람이 조금 부니 유인을 한 가지와 유인을 하지 않은 가지가 확연히 차이난다.  

유인을 하지 않은 가지는 가지 끝이 완전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유인을 한 가지는 제 방향을 잘 지키며 힘차게 서 있다.

유인줄만 묶어 놓고 태풍을 만나게 되면 가지가 모두 손상되게 될 것이다.

아래쪽 가지는 묶어 놓고 위쪽은 세차가 흔들리고 휘어지니 새가지가 부러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서둘러 풀을 베고 가지 유인을 서둘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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