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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복숭아와 배 봉지 싸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3. 6. 22.

빈 밭없이 모든 밭에 작물을 파종하기만 하면 바쁜 일이 끝날줄 알았건만.....

농촌 일이 끝이 없다.

 

아내는 지금 짬이 나는대로 복숭아와 배 봉지를 싸느라 정신이 없다.

 

푹푹 찌는 한여름에 겨울 솜바지를 입고 일을 한당......

모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보는 모기와는 차원이 틀린다.

시커먼 산모기라 어지간히 얇은 옷은 그냥 뚫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두꺼운 겨울 바지를 입고 일을 한다.

한번 물리면 "앗~따거!!!"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가렵기는 또 얼마나 가려운지.....

초저녁에는 모기가 무서워 도저히 일을 못할 정도다. 

 

그나마 몇일전 새로 사다리를 사다줬더니 일이 한결 쉽다며 투정도 부리지 않고 열심히 배 봉지를 싼다.

6칸짜리 과원용 사다리인데 아주 가볍고, 한쪽 지주대가 파이프로 되어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용이하다.

양쪽으로 사다리가 되어 있는것보다 더 안전한것 같다.

전엔 나무로 만든 사다리라 올라가면 떨어질까 무서웠고 무엇보다 무거워서 힘들었다고 했는데 이제 한손으로도 번쩍번쩍 잘도 들고 이동한다. ^^

 

제법 많이 솎아낸답시고 솎았는데도 배를 너무 많이 남긴것 같다.

30cm 간격으로 남기고 솎았더니 무척이나 드물어 보였는데 봉지를 씌워놓으니 너무나 가깝다.

숨어 있던 놈들이 있었나?????

 

복숭아도 제법 많이 굵어졌다.

두개가 너무 가깝다. 하나는 진즉에 솎아냈어야 했는디.......쩝

 

복숭아 나무에도 노란 봉지가 씌워지니 이제야 좀 뭔가가 달린것 같다. ^^

 

언제까지나 아내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

나는 나대로 일이 엄청 밀려 있다.

풀로 엉망이 된 감자밭으로 또 전쟁을 치르러 가야 한다.

풀이 난리다.

그나마 감자밭 초입은 좀 괜찮은 편이다.

사진의 왼쪽은 도깨비풀이 내 키보다 크게 자라있다.

 

풀이 짧으면 진도가 빠른데 풀이 길어 도무지 전진이 되질 않는다.

좀 긴 밭이긴 하나 헛골 하나를 베는대도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환장한다.....@@

풀이 이렇게 난리니 감자는 밑이 들기나 했으려나.......쩝.

 

낮에는 더워서 죽겄고, 저녁엔 모기땜에 죽겄고.....

아침엔 출근을 해야되서 시간에 쫒겨 죽겄고.....

이래저래 농사 정말 힘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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