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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콩 재배

연풍콩(메주콩) 1차 파종(2013년 5월 24일)

by 달콩이네 농장 2013. 5. 25.

올해 파종할 메주콩 품종은 우람콩, 연풍콩, 황금올콩 이다.

우람콩은 작년에 직접 재배해 채종한 종자고, 연풍콩은 파주에 가서 kg당 12,000원씩 주고 구매해 왔다.

숙기가 빠른 황금올콩은 난지형 마늘과의 작부를 맞추기 위해 필요했던 품종인데 과수박사님을 통해 국립종자원으로 부터 어렵게 500g을 확보했다. 

 

현재 빈 밭은 마을 입구의 감자밭 옆에 있는 500여평이 전부이다보니 우선 연풍콩을 1차로 빈 밭에 파종하고, 2차 파종은 감자 수확 후 파종할 계획이다.

 

파종에 앞서 연풍콩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봤다.

 

연풍콩은 다른 메주콩에 비해 경장(키)이 작아 순치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품종이다.

경장이 상대적으로 작으므로 다른 품종에 비해 조금은 밀식 재배를 권장하는 품종이다.

하지만 경장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대원콩보다 수량성이 좋은 다수확 품종이며, 백립중도 선유콩 다음으로 높은 대립종 대두유다.

요즘 콩 재배에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불마름병에도 강하나 습해에 특히 약한 단점이 있으므로

배수가 잘 되는 밭에서 경작하거나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만 한다.   

장단콩으로 유명한 파주, 연천 지역이 주요 재배 지역이며 남부지방에서는 많이 재배하지 않는다. 

 

5월에 1차 파종할 메주콩 품종을 우람콩으로 할까 아니면 연풍콩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경장이 작은 연풍콩의 특징 때문에 5월 파종할 메주콩 품종을 연풍콩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종자량은 100평당 2kg 정도 파종해 밀식할 생각이었으나 어제 비닐 멀칭을 하며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아무래도 3줄 파종은 너무 심한 밀식이 될것 같아 2줄 파종을 하기로 하고 필요한 종자량을 어림 짐작해보니

대략 500평에 8kg 정도면 파종이 가능할 것 같아 8kg을 베노람으로 분의 처리해 종자 소독을 했다.

 

파종은 비닐 멀칭 후 황금파종기에 톱날 배출구를 장착해 파종 했다.

비닐은 흑색 0.015mm 두께의 LD(폴리에틸렌) 비닐이며, 비닐 폭은 120cm 짜리로 멀칭했다.

 

두둑 폭은 트렉터의 배토기 간격을 135cm로 맞춰 작업했고, 2줄 파종을 하기로 해서 두둑의 상부 폭은 대략 80~85cm정도가 되도록 피복을 했다.

배토기의 폭이 135cm며 두둑의 폭이 85cm정도 이므로 헛골 폭은 50cm정도가 된다.

 

어제 시뮬레이션을 하며 3줄 파종 실험을 했던 두둑이다. 

3줄 파종한 두둑 폭은 조금 더 넓게 만들었었는데 재어 보니 대략 95cm정도가 됐다.

아무리 봐도 너무 밀식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하이덴(HD) 고밀도 비닐을 멀칭하고 톱날배출구를 달아 파종 실험을 한 결과 아래 사진처럼 파종기가 비닐의 가운데를 길게 찢고 가는 상황이 발생해 어절 수 없이 저밀도 LD 0.015mm 비닐을 멀칭한 것이다.

 

하이덴 비닐을 처음 멀칭한 후 여기에도 3줄 파종을 하기 위해 가운데부터 파종기로 밀었는데 비닐이 두동강나며 찢어져 황금파종기로 파종 불가!

더이상 하이덴 비닐에 황금파종기를 썼다가는 비닐이 걸레가 될것 같아 그대로 남겨 두고, 양쪽 사이드는 나중에 베스트 파종기로 파종할 생각이다.   

 

황금파종기의 콩알 배출구는 20으로 맞추어 3알 파종이 되도록 하고, 주간 간격은 20cm로 맞춰 재식 간격을 60cm*20cm(열간*주간)로 하여 본격적인 연풍콩 파종 시작!!

 

파종 후 열간 간격을 재보니 57cm다.

대략 55~65cm 정도의 열간격으로 파종이 되었다.

 

처음에는 멀칭한 비닐 위에 흙을 뿌리지 않고 그냥 파종기로 파종하며 지나갔더니 콩알이 비닐의 반동에 의해 튕겨져 나오는 것이 많은것 같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멀칭한 비닐 위에 흙을 대충 뿌려 비닐 속 두둑과 비닐 사이 공간을 최소화시킨 후 파종을 했더니 콩알이 튕겨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쉽게 파종기만 밀고 다니면 될 줄 알았는데 또 삽질이당...........쩝.

 

생각치도 않던 삽질때문에 파종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연풍콩 1차 파종 끝~~~~!!  ^^*

이제 빈 밭 없이 모든 작물을 다 집어 넣었다.

 

밭이 길 옆에 있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마다 무엇을 심느냐고 묻는다. ^^

시골 어르신들이 파종기로 콩 심는 것을 처음 보셨는지 한참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 하셨던 분들이 많다.

메주콩을 심는다고 했더니 메주콩을 너무 일찍 심는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남은 자투리 텃밭에 수수, 조 등의 잡곡이랑 간단한 채소만 심으면 된다. ♬

 

* 연풍콩 1차 파종 농사 일기

- 품종 : 연풍콩(메주콩)

- 파종일 :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파종 3일 이후인 5월 27일에 비 예보가 있어 시기를 맞춰 파종함)

- 파종 면적 : 약 500평 정도

- 종자량 : 연풍콩 8kg

- 종자 소독 : 파종 직전 베노람 분의 처리

- 밑거름 : 5월 초순 석회고토 시비, 파종전 복합비료(21-17-17) 2포 시비, 토양 살충제 살포

- 파종 방법 : 검정 비닐 LD(0.015mm*120cm*1,000m) 비닐 멀칭 후 직파(황금파종기에 톱날 배출구 장착하여 파종)

- 재식 간격 : 열간 * 주간(60cm * 20cm)으로 2열 파종

- 두둑 폭 : 85cm

- 이랑 간격(헛골 포함) : 135cm

- 파종 알 수 : 평균 3알 파종(파종기 배출구 20으로 셋팅)

- 비닐 멀칭 후 파종을 한 이유 : 작년에 보니 잡초가 많았던 밭이고, 관수 시설이 없어 관수가 용이치 않음.

                                           잡초 방제 및 적정 수분 유지를 위해 비닐 멀칭 후 파종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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