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메주콩을 파종할 시기가 다가왔다.
우리 농장 대부분의 밭은 감자, 옥수수, 마늘, 참깨가 심어져 있어 천상 마늘, 감자와 옥수수 수확 후 후작으로 콩을 파종을 해야 하고,
현재 비어 있는 밭은 마을 입구에 있는 밭 약 500여평 뿐이다.
비어 있는 밭에 메주콩을 파종하기 위해 로타리를 치고 두둑을 만들었다.
이 밭은 올해 새로 임차한 밭인데 작년에 엄청난 풀이 자랐던 것을 봐 왔고, 주변에 급수 시설이 없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검정 비닐 멀칭을 하고 메주콩을 파종하기로 결정했다.
검정비닐 멀칭을 함으로써 잡초 방제와 보습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작년에 우분을 폈던 것을 봤기 때문에 따로 거름은 넣지 않았으며 5월 초순에 석회 시비는 미리 해 놓고 로타리를 미리 한번 쳐 놓은 상태였다.
두둑을 만들기에 앞서 복합비료 두포와 토양 살충제를 시비한 후 로타리를 치며 두둑을 만들었다.
작년까지는 메주콩 두둑을 감자나 고구마 두둑처럼 외줄 높은 두둑으로 만들어 외줄 파종을 했었는데, 올해는 메주콩은 평이랑 재배를 해 볼 생각이다.
평이랑으로 만들다 보니 두둑의 폭이 넓다.
두둑 상단의 폭을 100cm로 맞추기 위해 배토기 간격을 135cm로 맞춰 두둑을 만들었다.
연풍콩은 다소 밀식된듯 하게 심는것이 좋다고 하여 파종간격을 열간간격 40cm, 주간간격 20cm로 맞춰 파종할 생각이다.
비닐 피복에 앞서 먼저 콩 종자 소독을 실시했다.
베노람으로 분의 처리해 종자 소독을 마치고, 재식 간격을 맞추기 위해 황금파종기를 다시 조절했다.
주간 간격을 20cm로 조정하고 진압 롤러만 떼어내고 쇠사슬만 부착을 했다.
비닐 피복을 위해 관리기를 차에서 내리려 할 즈음 화성에서 이군복님이 농장을 방문하시어 관리기 하차와 차륜 조절 등을 도와주셨다. ^^*
이군복님의 도움을 받으며 먼저 HD(하이덴) 비닐로 한 두둑만 비닐 피복을 해 봤다.
하이덴 비닐로 피복하면 구멍이 크게 뚫린다는 말을 들은 바 있어 먼저 한줄만 피복을 하고 파종 실험을 해봤다.
두둑 가운데 비닐 위에 파종기를 놓고 밀었는데 구멍이 크게 뚫리다 못해 길게 뜯어진다.
하이덴 비닐을 멀칭하고 활금파종기에 톱날 배출구를 달고는 도저히 파종이 불가능 하다.
하이덴 비닐을 멀칭하고 파종이 가능하면 나중에 비닐 걷어내기가 한결 수월하련만 하이덴 비닐에는 파종이 불가능해 아쉽다.
바로 LD 비닐로 바꾸어 한 줄을 피복한 후 파종을 해봤다.
LD 비닐은 그럭저럭 할만 하다.
대략 열간 간격을 40cm 정도 띄우고 파종했는데 막상 자로 재어보니 35cm 정도 밖에 안된다.
아무래도 너무 베게 심어지는것 같아 다시 한줄을 더 피복하고 두줄 파종을 해봤다.
두줄 파종이 적절한것 같다.
대신 비닐 피복 폭을 상부가 80cm 정도가 되도록 조금 좁혔다.
콩과 콩 사이의 열간 간격은 60cm 정도로 하면 비닐 양쪽 사이드로는 각각 10cm 정도씩 떨어지게 된다.
세 두둑을 시뮬레이션하고 본격적인 비닐 피복을 했다.
피복 간격이 바뀌다보니 피복기 폭과 쟁기 높이 등을 조절해 가며 다시 셋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솔찮이 걸린다.
세 두둑을 더 피복하며 피복에 문제가 있는것들을 셋팅하고나니 어느새 저녁 7시가 다되어 간다.
로타리 친 두둑의 수분이 다 증발하기 전에 피복을 마쳐야 하는데 저녁 식사 약속이 되어 있어 일단 6줄만 피복하고 마무리를 했다.
나머지는 이튿날(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나가 피복을 시작했다.
출근하기 전에 마무리를 해야 해서 서둘러야 한다.
비닐피복기 셋팅도 다 되어 있고 아내와 손발도 척척 맞으니 작업 속도가 엄청 빠르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오전 7시 30분까지 끝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7시 20분에 비닐 피복을 모두 마쳤다. ^^*
사진 앞쪽의 3줄은 어제 시뮬레이션을 해 본 두둑이고, 그 다음 3줄은 어제 피복을 한 두둑, 나머지가 오늘 아침 출근 전에 피복한 것이다.
본격적인 연풍콩 파종은 금요일에 할 예정이다.
월요일에 비소식이 있기 때문에 금요일쯤에 파종하는게 발아가 가장 좋을것 같기 때문이다.
남은 가장자리 부분을 로타리 쳐서 두둑을 만들고 마무리 비닐 피복을 한 후 파종을 할 것이다.
파종기로 밀고만 다니면 끝나기 때문에 이제 일은 거의 다 마무리 된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제 빈 밭 없이 모든 밭에 작물을 집어 넣었으니 마음이 한결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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