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콩 재배

서리태와 쥐눈이콩 탈곡 및 정선 마무리

by 달콩이네 농장 2012. 12. 2.

가을장마와 콩탈곡기 임대 예약이 밀려 예정보다 근 한달 늦게 서리태와 쥐눈이콩의 탈곡을 마쳤다.

아내와 둘이 3일간 탈곡 작업을 하고 이틀간 정선 작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적계울님, 진OO씨, 수의사님 그리고 나리네와 채리네가 도와주셔서 하루 반나절만에 탈곡을 마치고, 정선도 하루만에 마칠 수 있었다.

 

인근 서산 인지면에 사시는 적계울 형님께서 먼 길을 마다않고 이틀 연속 오셔서 도와 주셨다.

적계울 형님이 탈곡기에 콩을 넣고, 아내는 탈곡된 콩을 자루에 담고, 나리할머니는 빈깍지를 갈퀴로 긁어 내신다.

학원 원장님이 무슨 농사일을 해보셨으랴....  

처음 해보는 농사일이라는데 일하시는 폼이 야무지고 거침없는 것이 아무래도 일 꽤나 해본 사람 같다는게 옆집 아저씨의 말씀이다. 

베이비부머인 58년 개띠라 그런가??? ^^*

 

 

수의사님은 콩을 탈곡기에 넣기 편하도록 탈곡기 근처로 콩대를 날라 주셨다.

옆집 나리네 콩타작할때는 도리깨질을 도와 주셨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이건 일도 아니라고 하신다. ㅋㅋ

 

사실 탈곡은 별로 힘은들지 않아 아내와 둘이서도 할 수 있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났다는 말 처럼 주위분들이 도와주시니 작업 속도가 두배나 빨랐다.

 

이틀간 적계울님과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콩 탈곡을 마치고 11월 29일에는 콩선별기를 임대해 왔다.

콩선별기 작업을 하는 날은 예비귀농인인 OOO씨가 멀리 안산에서 내려와 일을 도와줬다.

벌써 두차례나 우리 농장에 내려와 참깨도 베고, 난지형 마늘밭 작업하는 것도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콩 선별기 작업을 하는 것을 돕겠다며 아침 일찍와서 내가 콩선별기를 임대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워낙 서리태 탈곡이 늦어져 조바심이 났었는지 평상시에는 잘 찍던 사진도 이번 콩탈곡과 정선 작업에서는 찍은게 없다.

예상보다 작황이 않좋아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던것인지도 모르겠다..ㅋㅋ

 

이제 최종 수작업 선별 과정만 남았다.

금, 토요일 이틀간 옆집 나리네가 김장을 해서 아내는 김장 품앗이를 해야했기에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작업 선별이 시작된다.

 

먼저 쥐눈이콩부터 시작했다.

쟁반 위에 콩을 올리고 아래로 굴리며 콩선별기로 정선되지 않은 쭉정이들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는 것이다.

  

당분간은 눈알이 꽤나 바쁘게 생겼다..ㅋㅋ

 

그래도 키질을 한 다음 골라내는 것보다 콩선별기로 1차 선별을 한다음 골라내는 것이 훨씬 쉽다.

 

앞으로 사나흘 눈알 빠지게 선별을 한다음 판매가 시작될것 같다.

판매를 하는중에도 당분간 콩 선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빨리 마늘을 심고 화목보일러용 장작을 준비해 따끈따끈하게 장작불을 집히고 긴긴 겨울 아내와 마주앉아 도란도란 콩알이나 골라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