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 떡잎 단계 적심 효과 확인

지난 주말에 콩 다수확 재배를 위한 실험 중 한가지로 떡잎 단계의 적심 효과 실험을 시도했었다.

 

 

정확히 일주일 후 떡잎~초엽 사이를 절단한 메주콩의 상태를 확인해 봤다.

떡잎에서 새순이 두개로 나와 있다.

 

어김없이 떡잎~초엽 사이를 적심한 콩들은 떡잎에서부터 두개의 가지가 발생했다.

또한 자세히 보니 마디 간격도 짧았다.

물론 아직은 조금 더 자라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전혀 적심을 하지 않은 콩보다는 절간 간격이 짧은것 같았다.

 

콩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떡잎과 초엽 사이의 마디가 유난히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적심을 하지 않은 사진이다.  

떡잎~초엽 사이의 길이와 초엽~본엽1매 사이의 길이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확실히 떡잎에서 초엽 사이의 간격이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 더 눈여결 볼것은 두개의 가지가 발생되는 구간이 떡잎 위의 초엽에서가 아니라 본엽 1매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떡잎 단계에서 적심을 하면 한층 아래에서 두개의 가지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층 아래에서 두개의 가지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쭉 성장 과정과 꼬투리 발생을 지켜봐야 떡잎 단계의 적심 효과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가지의 관찰 결과만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곁가지의 발생이 두층 아래에서 발생하므로 성장이 좋아 도복이 빈번한 서리태의 경우 도복 경감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것 만큼은 확실할 것 같다.

 

또한 육묘 재배시 정식 일자를 조정하는데에도 효과가 좋을것 같다.

쉬운 예로 올해 우리 농장의 경우 옥수수 후작으로 서리태를 재배해야 한다.

하지만 옥수수 수확 시기는 빨라야 7월 상중순 인데 서리태 파종 적기는 6월10일~20일 이므로 옥수수 수확 후 서리태를 심으려면 서리태를 포트에 파종해 육묘 이식을 한다해도 7월중에나 포트 파종을 해야 시기가 맞는다.

여름의 경우 파종 후 5일만 되면 정식을 해야 할만큼 빠르게 성장을 한다.

 

물론 7월 15일 이전까지만 파종을 하면 서리태 수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나 기왕 농사 짖는것 가급적 수확량이 좋기 위해서는 적기 파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옥수수가 있으니 일찍 파종을 해도 소용이 없게 되는데 이럴때 떡잎 단계의 적심을 한다면 최소 5일~7일 정도 정식 일자를 늦출 수가 있을것 같다.

또한 경장이 작아 도복 우려가 줄고, 가지 발생이 떡잎 단계에서 두개가 되니 수확량도 분명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떡잎 단계의 적심은 직파 파종보다는 포트 육묘시에 작업도 한결 쉽고 정식일 조정도 가능해 훨씬 유리할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 서리태 재배의 절반은 떡잎 단계의 적심을 시도해 봐야 할것 같다.   

 

떡잎 단계의 적심 효과를 확인하고 바로 우람콩을 일부 파종했다. 

 

오랫동안 종자 창고에 깊숙이 넣어 두었던 우람콩 종자를 꺼냈다.

콩알 모양이 정말 예쁘다.

예술이다~~!! 

우선 우람콩을 5kg만 꺼내 옥숫밭 옆 공간에 파종을 했다.

 

옥수수밭 옆쪽은 특히 습해가 많은 곳이다.

지금도 로타리를 치면 흙이 떡 처럼 뭉쳐 덩어리로 로타리가 쳐질만큼 습한 곳이다.

처음에는 옥수수밭 옆이라 서리태를 심을까 했는데 워낙 습한 땅이라 비교적 습해에 강하다는 우람콩을 심어 보는 것이다.

만약 그곳에서도 우람콩이 잘 된다면 우람콩의 습해 염려는 말끔히 없애도 될 것이다.

다만 좀 염려가 되는 것은 전혀 밑거름을 하지 않아 과연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된다.

 

이어 황금올콩도 매실밭에 심었다.

한 이랑당 20cm 간격으로 두줄 파종을 했다.

마늘을 심었던 곳이라 이번에는 밑거름은 물론이고 비료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황금올콩은 올해 조금 얻은 것이라 많지 않아 세 두둑만 심었고, 나머지 작년에 쥐눈이콩을 심었던 자리에는 우람콩을 심었다.

이제부터 보름간은 감자캐고 콩 심느라 정신없이 바빠질것 같다.

그나저나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