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푹푹 찐다.
너무 더워 밭에 나가 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연풍콩 파종은 더위가 수그러질 즈음인 늦은 오후부터 하기로 하고 모처럼 여유있게 농장을 둘러보며 밭작물들의 생육 상태를 살펴봤다.
지난 5월 18일에 직파한 수지깨의 발아 상태가 가장 궁금해 제일 먼저 수지깨 밭으로 향했다.
앙증맞게 수지깨가 발아했다. ^^*
너무 이쁘다.
구멍마다 확인을 해 봤더니 99%가 발아를 시작했다.
돌아오는 월요일에 비를 한번만 더 맞으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랄것 같다. ^^*
수지깨의 발아를 확인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다음은 감자밭을 둘러 봤다.
몇일 못보던 사이에 벌써 감자꽃이 피고 있었다.
감자를 서너박스만 심었을 때는 일일이 감자꽃을 따줘 양분이 불필요하게 꽃으로 가지 않도록 해 줬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0배 이상을 더 심어 재배량이 많다보니 일일이 감자꽃을 따주는 일은 생략을 하려 한다.
이제부터 감자가 구근 비대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므로 큰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관수가 필요하다.
마침 월~수요일에 비소식이 있으니 적기에 단비가 내려줄것 같다.
이번 비가 그치고나면 슬슬 감자밭 관수 준비를 해야 할것 같다.
다음은 옥수수 밭으로 향했다.
4월 24일에 파종했던 대학찰 옥수수밭인데 제법 많이 자랐다.
아내가 북주기를 하다보니 곁순이 나와 곁순을 따주며 북주기를 했다고 한다.
어제 옥수수밭 북주기는 아내가 모두 끝냈다고 한다.
바로 옆밭에는 4월 4일에 파종한 대학찰옥수수가 있는데 얼핏 보니 4월 4일에 파종한것이나 4월 12일에 파종한 것이나 4월 24일에 파종한 것이나 크기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4월 4일과 4월 12일에 파종한 것은 종자를 물에 불리지 않았고, 4월 24일에 파종한 것은 종자를 물에 불렸다가 파종을 했는데 그 차이 때문일까???
1차 파종한것이나 2차 파종한 것이나 3차 파종한 것이나 크기가 다 그만그만하고 별 차이를 모르겠다.
이러다가 옥수수를 동시에 수확하는 옥수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쩝.....
4월 12일에 2차로 파종했던 대학찰옥수수를 둘러보니 곁순이 많이 발생했다.
이번 비 그치고나면 하루 날잡아서 곁순을 모두 제거해 줘야겠다.
곁순이 쉽게 제거되는지 보기위해 몇개만 제거를 해봤다.
워낙 깊이 심어져서인지 일부는 완전히 떨어지지가 않고 그대로 끊어져버린다.
완전히 떼어내지 않고 끊어진 곁순은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새로운 곁순이 금방 자란다고 한다.
완전히 떼어내야 두번 일을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곁순의 발생 지점이 땅 속에 깊이 박혀 있어 떼어지지 않고 잘라지는것 같다.
이번 비 한번 맞고 나면 더 많이 자라 곁순 제거가 한결 쉬워질것 같다.
1차와 2차로 파종했던 옥수수는 괭이로 구덩이를 파고 파종을 한것이라 3차, 4차 파종한 옥수수보다 확실히 깊이 심어졌다.
내년에는 모두 모종 이식기로 파종을 해야겠다.
다음은 매실밭을 둘러봤다.
매실밭을 둘러보는 중에 때마침 과수박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복숭아순나방 예찰을 철저히 하고, 징후가 보이면 즉각 연락을 달라는 미션을 하달 받았다. ^^
내년부터는 해마다 복숭아순나방 트랩을 몇개 구입해 예찰을 해야겠다.
작년에는 트랩에 포획되는 순나방 숫자를 매일 체크해 적기 방제를 했는데 올해는 일일이 매실 새순을 보고 하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예찰도 쉽지 않다.
특히 나는 복숭아순나방 초기 피해 증상을 자세히 본적이 없이 과수박사님의 설명만을 듣고 예찰을 하려니 더더욱 쉽지 않은것 같다.
어차피 초기 피해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배우고 지나가야 하는 것이라 이번에는 자세히 관찰해 매실잎만 봐도 초기 증상을 쉽게 알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 하니 올해는 초기 증상을 꼭 익히고 말것이다.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피해 증상이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인지는 모르나 복숭아순나방 피해 초기 증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한참을 둘러보다 아무래도 복숭아순나방 피해 흔적으로 보이는 새순 두개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게 이번에 피해를 입은 것인지 아니면 피해를 입은지가 조금 된것인지를 잘 모르겠다.
새순 끝이 까맣게 그을린것 처럼 되어 있다.
느낌에는 아무래도 피해를 입은지가 몇일 된것 같은데....
그랬다면 그때의 피해에 대해서는 지난번 방제로 해결이 됐을 것이고....
만약 이것이 이번에 새로 발생한 피해 초기 증상이라면 서둘러 방제를 해야 한다.
사진을 찍어 과수박사님께 문자로 사진을 전송했으나 폰으로는 사진이 너무 작게 보여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 달라고 하셨다.
과수박사님의 답을 듣고 내일 방제를 할것인지 조금 더 기다릴 것인지를 결정하려 한다.
'오늘 한 농사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관리 요령과 잡곡 시험재배(과수박사) (0) | 2013.07.30 |
---|---|
여름 집중호우를 대비한 배수로 정비 (0) | 2013.05.29 |
밭둑에 차광망 깔기.... (0) | 2013.02.13 |
매실밭에 심은 난지형 마늘 비닐 멀칭 (0) | 2012.10.03 |
나흘 연속 예초기를 돌렸더니.... (0) | 2012.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