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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오늘 한 농사일

매실밭에 심은 난지형 마늘 비닐 멀칭

by 달콩이네 농장 2012. 10. 3.

엊그제 심은 난지형 마늘 비닐멀칭을 잠시 미루고 있었더니 까치란 녀석들이 하루에도 몇십개씩 마늘 종구를 뽑아 놓아 오늘은 만사 제치고 비닐멀칭을 먼저 했다.

 

트렉터로 로터리를 치지 않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쳤더니 헛골에 흙은 곱게 갈리지를 않아 비닐피복기로 멀칭을 하면 흙이 잘 덮히지 않을것 같아 피복기를 이용하지 않고 관행적인 피복법으로 삽으로 흙을 퍼 멀칭을 했다.

 

아내와 반나절 동안 비닐 피복을 하느라 삽질 좀 했더니 땀이 비오듯 한다. ㅋㅋ

투명 비닐을 멀칭한 곳은 모두 난지형 마늘을 심은 곳이다.

 

매실 묘목을 열간격 5m로 하여 심으니 중간에 빈 공간이 많이 남는데 아직 나무가 크지 않으니 열간 사이사이에도 작물을 심어 재배가 충분하다.

물론 성목이 된 이후에도 빈 공간을 놀리지 않고 콩을 심을 예정이다.

마늘은 다비성 작물이라 거름을 듬뿍 넣어야 하므로 충분히 거름을 넣었는데 지금은 매실나무가 작아 뿌리가 많이 퍼지지는 않았겠지만 나중에는 이 거름들도 작으나마 매실나무에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거름을 아끼지 않고 시비했었다.

 

두줄씩 마늘을 심어 나가다가 중간에는 마늘 심기에 앞서 심어 놓은 쪽파가 있어 앞에서 부터 4번째 줄은 한줄에서도 반만 마늘을 심었고, 다섯번째 줄은 옆 이랑에 쥐눈이콩이 심어져 있어 난지형 마늘을 한줄만 심었다.

 

보통 매실나무를 심으면 2~3년 동안은 수확이 없으므로 밭을 놀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매실밭은 놀기는 커녕 오히려 제일 바쁘게 작물 재배 활동을 하고 있다. 

봄에 땅콩을 심어 수확했고, 한쪽에는 지금도 쥐눈이 콩이 익어가고 있고, 또 땅콩을 캔 자리에는 바로 이어 쪽파도 심고 마늘도 심었다.

쥐눈이콩을 수확하고 나면 그 자리에도 양파나 한지형 마늘을 심을 것이다.

 

다섯번째 줄 한쪽에 난지형 마늘을 심고 비닐멀칭을 하였고 바로 옆 이랑에는 쥐눈이콩이 심어져 있다.

 

매실나무 옆에 심은 쥐눈이 콩에 달린 꼬투리다.

쥐눈이콩이 탱글탱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중간에 순치기를 한번만 해 줬으면 더욱 많은 꼬투리가 달렸을 텐데 순치기를 한번도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적잖은 수확은 할 수 있을것 같다.

 

 

 

매실 묘목들도 제법 많이 자랐다.

얼만큼이나 자랐다 보기 위해 삽을 똑바로 세워 나무에 기대고 키를 재 보았다. 

삽 길의 반 정도 되는 50cm 정도 밖에 안되던 묘목들이 삽 길이의 3배가 넘게까지 자라 있다.

 2미터짜리 고추 지주대가 짧게만 보인다.

작고 어린 묘목이 이렇게까지 자란다는 것에 나 또한 놀랐다.

 

이쪽의 묘목들도 마찬가지.....

물론 일부 성장이 저조한 묘목들도 있기는 하지만 50% 정도는 저만큼씩 자랐고, 30% 정도는 삽 길이의 두배 정도 자랐고 나머지 20% 정도는 성장이 저조한것들도 있다.

올해 봄가뭄이 극심해 묘목 식재 후 관리가 최악의 조건이었음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나름 만족한다.

 

또한 2년차에 접어들어서는 뿌리 발달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 그 성장세가 묘목때보다 훨씬 좋을 것이므로 내년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조금만 더 충해 대비를 철저히 했더라면 나머지 50%도 훨씬 더 많은 성장을 했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조금 아쉽다.

내년에는 더욱 큰 성장을 할 시기이므로 철저한 충해 대비를 해 2년차 유목이 5년차 성목의 크기 만큼 자라도록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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