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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이 달콩이의 귀농풍경

2013년생 병아리 부화 시작....

by 달콩이네 농장 2013. 3. 30.

지난 3월 5일 저녁에 부화기에 입란했던 계란이 22일만에 부화를 시작했다.

 

처음에 부화기를 직접 만들어 부화기에 알을 넣었을 때는 입란 후부터 부화할때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부화기를 들여다 보곤 했는데

이제 만성이 되었는지 입란 일자와 부화 예정일만 달력에 기록을 해놓고 근 20여일간은 부화기를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

물 마시다 남은 것을 가끔씩 부화기 물 투입구에 부어 넣는 것이 입란 후 지금까지 했던 일의 전부다.

온도 조절도 자동으로 되고, 알을 굴리는 전란도 자동으로 되도록 셋팅해 놓고 습도 유지를 위해 가끔씩 먹다 남는 물을 부어만 주면 된다.

 

부화 일자가 임박해 전란 타이머를 정지해 놓고 밭에 나갔다 왔더니 어느새 병아리 9마리가 부화되어 있다. 

하지만 언제 보아도 생명 탄생의 신비함은 여전한것 같다.

사진 아래쪽의 달걀 몇개도 부화를 하기 위해 껍질을 살짝 깨어 놓아져 있다.

딱딱한 껍질을 깨고 부화하는 녀석들이 대견하기만 하다. ^^*

 

조만간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준비를 한다.

  

대부분이 오골계라 까만 병아리들이 대다수인데 장닭인 아빠 닭을 닮은 누런 병아리도 한마리 보인다.

 

요즘은 하얀 닭을 보기가 힘들다.

어릴때 초등학교 문방구 앞에서 팔던 노란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싶은데 좀처럼 하얀 닭을 보기가 힘드니 개나리 처럼 노란 병아리를 부화시킬 수가 없다.

 

40개를 넘게 입란했는데 녀석들의 대다수는 옆집 닭장으로 입주를 할 것이다.

해마다 봄에 병아리를 받아 키우다가 일년 내내 수시로 닭을 잡아 드시는 나리할아버지께 드릴 것들이다.

우리 닭장으로 들어갈 녀석들은 겨우 대여섯 마리가 전부다.

처음엔 닭 욕심을 내서 마구마구 부화시켜 엄청 많이 키울 욕심이었으나 사료값도 만만찮아 이제는 그저 유정란이나 좀 먹을 정도면 충분하다. ^^

 

귀농하자마자 머리 싸메고 연구해 부화기를 한번 만들어 놓으니 해마다 이맘쯤이면 삐약거리는 병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삶의 활력소가 생기는것 같아 좋다.

카스토리에 부화 사진을 올렸더니 분양을 좀 해달라는 지인들이 많아 이번 부화를 마치고 천상 한번 더 부화기를 돌려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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