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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콩 재배

쥐눈이콩(일명 약콩) 수확 시작...

by 달콩이네 농장 2012. 10. 31.

메주콩 최종 선별까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 서리태 밭과 쥐눈이콩을 심은 밭을 둘러봤다.

몇일 안보던 사이에 서리태와 쥐눈이 콩도 수확할 시기가 다 되었다며 콩알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쥐눈이콩은 꼬투리가 작고 쉽게 콩깍지가 비틀어지며 콩알이 튀길 염려가 높아 서둘러 쥐눈이콩부터 수확을 해야 한다.

지난번에 우람콩을 벨때는 콩수확기가 너무 무거워 우선 콩수확기부터 손봐야 한다.

불필요한 부착물은 모두 제거하고 초간편 스타일로 위쪽에 낮는 거치대 하나만을 남겼다.

 

먼저 참깨밭 옆에 심었던 쥐눈이콩 부터 베기 시작했다. 

메주콩과는 달리 쥐눈이콩은 콩깍지까지 까맣다.

잎도 거의 다 떨어지고 콩깍지들만 앙상히 남아있다.

하루이틀만 늦었어도 콩알이 많이 튀어 손실이 많을뻔 했다. 다행히 지금은 콩대 두개당 꼬투리 한개 정도만 탈립이 될 정도의 상태다.  

 

쥐눈이콩도 마르면서 콩깍지가 비틀어지며 콩알 많이 탈립되는 특징이 있다.

 

내가 콩을 베 놓으면 아내는 군데군데 콩대를 모아 놓는다.

콩베기를 마치면 밭 중간에 갑바를 깔고 아내가 모아 놓은 콩대를 갑바로 옮겨 몇일간 말린다..

 

참깨밭 옆의 쥐눈이콩을 간단히 베어 갑바에 쌓아 놓고 매실밭으로 향한다.

매실묘목 사이사이에 간작으로 심어 놓은 쥐눈이 콩도 베기 시작한다.

 

불필요한 부착물을 모두 제거를 했더니 예초기 부착형 콩수확기 무게가 한결 가벼워 이제야 일을 좀 할만하다. ^^*

 

간작으로 심었는데 양이 제법 된다. 비닐멀칭을 하고 심어서 그런지 아니면 파종 알 수를 조금 적게 파종을 해서 그런지 매실밭에 간작으로 심은 쥐눈이콩이 대가 더 굵고 실하다.

다만 매실밭에 심은 쥐눈이콩은 순치기를 하지 않았더니 웃자람이 심하다.

 

올해 심은 매실 묘목이 180cm인 내 키보다 훨씬 더 크다.

50~60cm 였던 앙상했던 묘목이 많이 자란것은 3m까지 자라났느이 5~6배 이상 자란 녀석들도 많이 있다.

이렇게 크게 자란 녀석들은 후년에는 적잖은 수확이 가능할것 같다. 

 

매실밭에는 나무들 때문에 탈곡기를 장착한 트렉터가 들어갈 수 없어 매실밭 바깥쪽으로 옮겨 놓아야 하지만 해가 많이 짧아져 그냥 매실밭 한가운데 갑바를 깔고 베어놓은 쥐눈이콩을 모아 쌓은 후 갑바를 덥었다.

내일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기 때문에 비에 젖지 않도록 아예 덥어까지 놓았다.  

갑바가 바람에 날릴까 염려돼 외발 수레로 덥어 놓았다....

 

해떨어질 무렵에 갑바로 베어놓은 콩을 옮기는 중에 해가 져 어둑어둑해져 중간중간 옮겨 놓지 못한 콩대들도 있다.

 

 

쥐눈이콩을 베고 나니 매실밭이 덥수룩 했던 머리를 이발한것 처럼 한결 말쑥해졌다. ^^*

 

 

땅콩을 수확한 자리에 심어 놓은 난지형 마늘과 쪽파가 파릇파릇하게 자라나고 있어 사진만으로는 지금이 이른 봄인지 늦은 가을인지 분간이 안된다. ^^*

 

매실밭은 올해 정말 알뜰히 이용을 한것 같다.

간작으로 땅콩도 수확했고, 쥐눈이콩도 수확했고, 지금은 난지형 마늘과 쪽파도 심어져 있고.....

매실나무를 심으면 수확을 하기 전인 3~4년간은 전혀 수입이 없다고들만 생각을 하는데

나무를 심었다고해서 밭을 놀리는 것이 아니고 매실나무가 성목이 될때 까지는 매실밭도 간작으로 어느정도의 농가수입이 가능하다.

 

이제 내일부터는 일품 서리태 베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것 같다.

내게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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