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형 마늘 파종....

매실밭에 심었던 땅콩을 수확하고 그 자리와 주변에 난지형 마늘을 파종했다.

 

며칠전 어머니가 쪽분리 해 놓은 마늘 종자를 파종 하루 전에 먼저 종자 소독을 했다.

종자소독은 베노람을 물에 희석해 침전소독으로 2시간 30분 가량 했다.

 

종자소독을 하는 동안 밭에 밑거름으로 계분을 넣고, 다른 한쪽 이랑에는 유박거름을 밑거름으로 각각 달리 넣어 보았다.

비료는 마늘/양파 전용비료를 넣었고, 입상 붕사비료도 소량 시비한 후 로터리를 쳤다.

트렉터를 이용해 로터리를 치고 이랑을 만들면 편했겠지만 매실 묘목때문에 트렉터가 들어갈 수 없어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고

열발 쇠스랑을 이용해 이랑을 만들었다.

 

관리기로 로터리를 칠 생각이었으나 관리기가 자꾸 시동이 꺼져 마침 경운기에 로터리를 장착해 놓은 수의사님의 경운기를 잠깐 빌려 로터리를 쳤다.

그동안 트렉터와 관리기로만 로타리를 쳤기 때문에 경운기로는 처음 로터리를 쳐 보는 것이다.

두 이랑을 로터리 치는 것을 지켜 보던 옆집 나리할아버지가 답답해 보이시는지 경운기를 받아 남은 이랑을 대신 로터리를 쳐 주신다.. ㅋㅋ

 

 

옆집 아저씨가 로터리를 치는 동안 나는 로터리 친 곳을 열발쇠스랑을 이용해 이랑을 다듬었다.

 

예비 귀농인인 진서준씨의 일손돕기 자원으로 한결 쉽게 이랑만들기를 마칠 수 있었다.

 

다음 날 마늘 파종을 거들겠다는 어머니를 아침 일찍 모시고 와 마늘 파종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유공비닐을 먼저 멀칭한 후 마늘을 심었었는데 올해는 파종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20cm 정도 간격으로 먼저 골을 내고 10cm 정도 간격으로 마늘을 심은 후 흙을 덮고 구멍이 뚫리지 않은 일반 투명비닐로 멀칭을 할 예정이다.

나중에 마늘 싹이 올라오면 비닐을 뚫어 마늘 싹을 꺼내주는 불편함은 있으나 파종 시간은 훨씬 빠르다.

서산의 많은 농가들이 이 방법으로 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내가 괭이를 이용해 골을 먼저 낸다.

골을 낸 다음에는 고자리 피해 등의 병충해 방제를 위해 토양 살충제를 먼저 뿌린다.

이번에는 토양살충제로 마샬을 사용했다.

  

토양살충제 살포가 끝나면 골을 낸곳에 마늘 종자를 적당량 던져 놓는다.

일일이 마늘 종자를 가지고 다니며 하는것보다는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나리 할머니가 마늘 종자를 각 골마다 적당량 던져 놓는다..

 

그런 다음 2인 1조가 되어 양쪽에서 마늘을 10cm 간격으로 바로 세워 심은 후 가볍게 흙을 덮어주면 된다. 

사진에서는 먼저 마늘을 심기 시작한 아내가 조금 앞서가지만 잠시 후 어머니와 마주 앉아 고부간 대화를 나눠가며 한줄 한줄 심어 나간다.

마늘을 심을때는 작은 바구니를 하나씩 가지고 이동하며 던져 놓은 마늘이 많으면 바구니에 담고, 던져놓은 마늘이 부족하면 바구니에서 꺼내 심는다.

 

마늘 종자를 던져 놓는 것을 마친 나리할머니는 나와 마주 앉아 마늘을 심어 나갔는데 내가 좀 굼떠 손발이 잘 맞질 않는다..ㅋㅋ

뒤늦게 채리할머니가 도와주시겠다고 오셔서 얼씨구나하고 나리 할머니와 짝을 맞춰 드리고 나는 빠져 뒷정리를 한다. ㅎㅎ

 

 

 

 

검정땅콩을 심었던 곳까지 심고 나니 종자가 조금 남아 쪽파 심은 옆쪽 남은 공간에 까지 파종을 하고나니 종자가 딱 맞게 들어갔다.

겨우 한시간 조금 넘는 시간만에 파종을 마치고 라쏘 유제를 살포했다.

이제 몇일내에 투명비닐 멀칭만 하면 파종은 끝이나고, 다음달 중순쯤에 마늘 싹이 나오면 구멍만 뚫어주면 된다.

 

어머니와 나리할머니, 채리할머니가 도와주셔서 쉽게 난지형 마늘 파종이 끝났으니 모처럼 한가로이 정원 손질을 좀 했다. 

연산홍을 동글동글하게 정리하고, 예초기로 잔듸도 깍은 다음 갈퀴로 긁어 한쪽에 모아 놓고....  

 

사철나무와 근처의 연산홍도 모양을 내 잘라 정리를 했다.

 

서투른 솜씨지만 나름 모양을 내 연산홍을 다듬고 나니 집 주변이 한결 정돈되어 보인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노랗게 물들어가며 가을이 익어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