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 주아 재배한 종자용 통마늘 수확

작년 늦은 가을에 파종했던 마늘 주아를 수확했다.

워낙 풀관리에 서툴러 수확 시기에 다달아서는 주아에서 나온 줄기는 보이질 않고 풀만 보여 일년간 공염불을 하였나보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비우고 흙을 걷어내고 바닥에 깐 한랭사를 걷어 내 보았는데 그래도 한랭사에 매달린 통마늘이 생각보다는 많고 종구의 굵기도 종자로 쓸만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워낙 풀이 많아 한랭사를 걷어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서리태를 파종하기 위해 비료를 살포하고 밭을 갈고 파종을 하느라 주아를 파종해 수확하는 통마늘은 전부 아내가 했다.

 

처음에는 그늘 한점 없는 밭 한가운데서 땀을 찔찔 흘리며 한랭사에 달린 통마늘을 떼어 함지박에 담느라 무척이나 힘이 들었는데

이튿날부터는 흙만 걷어내고 통마늘이 달린 한랭사를 모아 수거해 집 근처 나무 그늘 아래서 수거를 하는 방식으로 했다.

 

 

마치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떼어 내는것 같은 분위기다.. ^^

 

수확한 통마늘 하나하나가 모두 올 가을에 육쪽 마늘 종자로 심어질 것들이다.

떼어 낸 통마늘을 햇볓에 말린 후 손질 해 자루에 담을 것이다.

 

볓이 좋은 곳에 펼쳐 말린다.

주아보다 쬐금 더 큰 녀석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녀석들도 모두 모아 말린다. 그렇게 작은 것들은 줄뿌림을 해 주아를 키우는 것처럼 줄뿌림 파종을 할 것이다.

아마 아주 작은것들은 내년에도 통마늘이 될것 같다.

갯수로 치면 적잖은 양을 올 가을에 파종 할 수 있을 것 같다. ^^*

 

내년에 멋진 육쪽 마늘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