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는 다른 작물에 비해 특히 습해에 약하다.
그러므로 장마철에는 참깨의 병충해 방제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다.
한동안은 거세미 피해로 인해 매일매일 참깨밭을 돌아보고 거세미를 잡았는데 거세미 피해가 줄어들고나서 부터는 감자 수확과 서리태 파종에 신경을 쓰느라 참깨밭을 자주 찾지 못했다.
본엽 3~4매 일 때 시비하려던 성장억제제도 서리태 파종을 마치고 나서야 살포했다. 일부 정식을 일찍한 참깨는 그새 이미 꽃이 피어 있기도 했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병반이 나타난 이후의 처방보다는 예방이 효과가 좋고 비용이나 노동력 투입도 적기 때문에 평상시 관찰을 잘 하여 초기 증상이 발견될때 초전박살을 내야하므로 장마가 시작되기 이전에 방제를 해야 좋은걸 알았지만 서리태 파종으로 산적한 일들이 많아 장마전에 하지 못하고 비가 온 후에 방제를 했다.
수지깨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부터 벌써 참깨 밭에는 일락수염 노린재가 적잖이 보였다.
작년에는 일일이 손으로 잡아 죽였는데 올해는 도저히 그럴 시간이 나질 않아 역병약인 리도참 방제를 겸해 유토피아를 혼용 살포했다.
역병약은 살균제인 리도참을 사용했고, 살충제는 유토피아를 사용해 혼합 살포했다.
약제의 혼용시에는 늘 약해를 염두에 두어 처음 혼용하는 약제는 반드시 먼저 약해 실험을 거친 후 혼용하라는 과수박사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이번에 사용하는 유토피아와 리도참의 혼용은 과수박사님께서 직접 혼용 실험을 거쳐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하셨다고 한다.
수지깨는 벌써 이만큼 자라 진작부터 꽃을 피웠다.
처음에는 키가 크게 자란 옆집 나리네 직파 참깨를 부러워 했는데 직파 참깨와 육묘 참깨의 깨방이 달리는 위치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한 후 그 부러움은 말끔히 사라졌다.
확실히 직파 참깨의 꼬투리 생성 위치가 육묘 이식 참깨의 꼬투리 발생 위치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 참깨가 직파 참깨보다 키는 작지만 꼬투리 발생 위치는 더 아래쪽에 있었고 마디 간격도 지난번에 시비한 빈나리의 영향을 받는다면 더 짧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수지깨를 심은 밭이다. 비가 오고나서 헛골은 바랭이가 가득하다..
조만간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고 관리기로 골을 좀 더 깊이 낼 예정이다.
수지깨를 재배하며 의아했던 점은 수지깨가 풍성깨보다 꼬투리 생성이 많다고 들었는데 막상 비교해 보니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올해 우리는 수지깨가 풍성깨에 비해 알이 굵고 깨끗한 것이 품질에서 차이가 많아 풍성깨는 하나도 심지 않고 전부 수지깨만 심었기 때문에 비교를 할 수 없었는데 옆집 나리네는 수지깨와 풍성깨를 각각 반반씩 바로 옆쪽에 심어 쉽게 비교를 해볼 수 있었다.
내가 듣기로는 수지깨가 풍성깨보다 꼬투리가 많이 달린다고 했는데 어째서 풍성깨가 꼬투리를 많이 달고 있을까???
한참동안 혼자 고개를 갸우뚱대다가 과수박사님께 여쭤봤더니 수지깨는 3~4마디 위에서 부터 많은 꼬투리가 달리는 특징이 있다고 하신다.
확실히 맨 아래쪽 꼬투리는 풍성깨가 수지깨보다 꼬투리가 다닥다닥 많이 달려 있었는데 4마디 위쪽에는 꽃만 피어있고 아직은 꼬투리는 생성되지 않아 꼬투리 비교는 몇일 후에 다시 해보려 한다.
수지깨 병충제 방제를 마치고 나서 흑임자인 아름깨에 성장억제제인 빈나리를 살포했다.
아름깨는 종자 구입이 조금 늦어 파종이 늦어져 본밭으로 정식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작다.
본밭 정식 후 이제 제대로 활착이 되었으므로 바로 성장억제제인 빈나리 액상수화제를 살포했다.
수지깨에 비하면 아직은 한참 많이 작다.. ^^
그래도 이녀석은 벌써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흑임자인 아름깨는 조금조금씩 네군데로 나눠 심어 놓았다.
이곳은 수지깨를 심은 밭 옆쪽인데 우측에는 쥐눈이콩을 심었고 그 옆쪽에 수지깨를 심어 놓았다.
이곳은 수지깨와 가까이 있어 벌들이 수지깨의 꽃가루를 흑임자에 옮길 우려가 조금 있는 곳이다. 네줄을 심은 우측 쥐눈이콩을 심은 곳도 처음엔 아름깨를 심으려 했으나 벌들에 의해 수지깨의 꽃가루가 옮겨와 흑임자에 흰깨가 섞이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어 나머지는 수지깨와 한참 떨어진 곳에 심었다.
이곳은 육쪽마늘을 심었던 밭에 육쪽마늘 후작으로 아름깨를 심은 곳이다.
밑거름은 별도로 추가하지 않고 복합비료만 조금 더 넣고 심었다.
우측 아래쪽엔 줄간격이 너무 넓은것 같다며 나리 할머니가 실험삼아 하나만 가운데다 심어보자며 심어도 놓았고, 한개씩 심는것이 불안하다며 두개씩 심어 실험해 보자며 두개씩 심은것도 두세개 있다. ㅎㅎ
이곳은 난지형 마늘 후작으로 아름깨를 심은 곳이다.
이 곳은 마늘을 심을때 사용했던 마늘유공 비닐도 벗겨내지 않고 아무런 추비도 없이 그대로 마늘 후작으로 흑임자를 심어보았다.
이곳은 양파 후작으로 흑임자를 심은 곳이다.
이곳에도 밑거름을 추가하지는 않고 복합비료만 조금 넣고 두둑을 만들어 한줄 파종을 했다.
네곳 모두 성장 억제제인 빈나리 액상 수화제를 살포했다.
작년에 참깨를 재배하며 관찰한 바로는 참깨 개화기 이후부터 꼬투리 생성기까지도 유난히 알락수염노린재가 많이 보였다.
또한 정체 모를 애벌레가 꼬투리에 구멍을 내며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잘 관찰하여 적기 방제를 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할것이다.
다행히 아름깨는 집과 가까이 심어져 있어 관찰이 용이하므로 수시로 살펴 좋은 결실을 이루도록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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