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애써 이식한 참깨들이 파릇파릇하게 자리를 잘 잡고 기운을 차리고 있는데 난데없는 거세미 비상이 걸렸다.
한둘씩 시들시들하는 녀석들이 있어 이식으로 몸살을 하는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보식을 하며 보니 굼뱅이가 참깨 대를 똑똑 부러뜨려 놓았더라고 한다.
득달같이 참깨 밭으로 달려가 아내가 굼뱅이라며 잡았다는 놈들을 보니 거세미다..
작년에 다른 농가에서 거세미가 콩 새순을 잘라 놓아 걱정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우리 농장에는 그런일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가 되었다..
뿌리작물이 아니기 때문에 별 염려 없이 토양살충제도 뿌리지 않고 이식을 한것이 문제가 되었다.
지금은 모두 비닐멀칭이 되어 있어 토양살충제도 뿌릴 수 없으니 난감하다...
못된 거세미들이 이렇게 만들었다.. -_-;;;;;;
겁없이 땅 위로 기어다니던 한놈이 내 눈에 딱 걸렸다.
너!!!!! 이제 죽었어!!!
가차없이......
응징을 했다..
거세미는 주로 야간에 활동을 하므로 밤에 후레시를 들고 나가 비춰 봤으나 좀처럼 땅 위에서는 볼수가 없다.
그새 녀석들이 또 많은 참깨를 잘라놓았다..
잘라진 참깨의 뿌리 부분을 파내 녀석들을 일일이 잡아 응징을 했다..
한두마리가 아니다..
처음에는 한마리 두마리 세다가 나중에 열대여섯 마리가 넘고가고 부터는 헷갈려서 헤아리지 않고 눈이 뻘개서 녀석들을 찾아 헤맸다..
으~~~~~~~~~열 받는당.. 아내가 열심히 심어 놓은건데....
한참을 잡다가 집으로 들어오니 밤 11시다. 헐~~~
다음날 새벽 또다시 일찍 일어나 거세미 놈들 사냥에 나선다..
아내와 함께 잡은 녀석들의 수가 엄청나다...
그냥 잡아 죽이지 말고 밀폐용기에 담아 병아리 영양식으로 줄걸......
다음에는 참깨를 심을 때 필히 토양살충제를 살포해야겠다..
어차피 비닐 멀칭을 이미 해놓은 8개 이랑은 모두 이식을 마쳤으니 어쩔 수 없고 남은 이랑은 토양살충제를 살포한 후 비닐멀칭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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