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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참깨·들깨·땅콩 등

땅콩 - 숨구멍 내고 북주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2. 5. 11.

발아한 땅콩의 새순이 비닐 속에서 헐떡인다..

맑은 공기 마시고 건강히 잘 자라라고 숨구멍을 내주고 북주기까지 해줬다..

 

대부분의 농가는 새 피해를 우려해 땅콩을 포트에 모종을 내 이식재배를 하지만 우리는 땅콩을 직파 재배 한다.

직파를 해도 새 피해에 대한 염려는 없다.

보통의 경우 직파라 하면 먼저 비닐 멀칭을 하고 비닐에 구멍을 내 파종을 하는 방식들이지만

우리집 땅콩 직파 방법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땅콩을 손에 잡고 손으로 흙을 살짝 눌러 4~6cm 정도 구멍이 움푹 파이게 한 후 땅콩을 손가락으로 눌러 심는다.

그렇게 4~6cm 눌린 공간에서 발아한 땅콩이 성장해 키가 비닐까지 달 즈음에 구멍을 내고 북을 주는 방식이다.

비닐 속의 땅콩은 새순이 5~6cm 성장할때 까지 비닐의 보호로 새의 피해를 입지 않게 되고, 새순이 나온 후 비닐에 구멍을 내주므로

새 피해는 전혀 없다.

 

작년까지는 내가 카타 칼을 가지고 다니며 숨구멍을 내줬는데 올해는 아내의 방식으로 숨구멍을 내고 북주기를 했다.

아내는 굴 딸 때 쓰는것 같은 꼬챙이 2개를 사 놓았다.

지난번 감자 북주기 할때도 이 꼬챙이고 구멍을 내고 북주기를 했다고 한다.

 

비닐 속에서 헐떡이는 땅콩 새순 바로 옆에 꼬챙이고 구멍을 내며 동시에 땅콩이 나오게 땅콩 새순주위를 한바퀴 삥 돌려 구멍을 내준다..

 

새순이 커다란 경우에는 더욱 구멍내기가 좋다고 한다.

칼로 비닐을 찢으면 칼날에 땅콩 새순이 상할 수도 있지만 이 꼬챙이로 할 경우 땅콩 새순이 상할 염려가 없다며 신나서 시범을 보이며

구멍을 내고 북주기를 한다..

 

나는 모종삽으로 흙을 떠 북주기를 하는데 아내는 북삽을 따로 구입해서 사용해 왔다.. 

흙을 뒤로 퍼서 앞으로 뿌리면 일이 편하다나 뭐라나.... ㅋㅋ

 

 

 

 

아직 새순이 나오지 않았거나 작은 녀석들이 반 조금 넘게 있어 앞으로 자주 땅콩 밭을 둘러보며 숨구멍을 내주고 북주기를 해야 한다.

오늘 북주기를 한것은 파종한 땅콩의 절반이 약간 안되는 정도다..

검정 땅콩의 새순도 건강하게 잘 올라오고 있다..

 

매실밭에 심은 땅콩이라 나온김에 매실 묘목의 상태도 사진에 담아봤다.

묘목의 성장상태가 어느정도인지 과수박사님께서 궁금해 하셔 뼘으로 대충 사이즈를 가늠할 수 있게 하여 사진에 담았다.

 

땅콩 사진을 찍다가 묘목을 한컷 담고나니 밧데리가 다되서 핸펀으로 몇개의 사진을 더 찍어 봤다..

 

 

 

묘목들도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

 

남부지방에서는 간간히 비가 온다는데 이곳 서산은 4월 22일 이후로 전혀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날씨는 무더워 땅들이 바짝 말라 있지만 비닐 멀칭을 한 묘목 주변의 비닐속에는 적당한 수분이 유지되고 있었다..

 

땅콩 북주기를 하며 흙을 푸다보니 땅위에서는 보이지 않던 발아한 잡초들의 새순들이 엄청나다.

작년에 잡초가 엄청났던 곳이라 만약 비닐멀칭을 안했다면 아마 지금쯤 매실밭을 풀들이 창궐했을 것이다..

조만간 묘목과 묘목 사이에 난 풀들도 모도 뽑아내고 그곳에도 콩을 심을 예정이다..

 

다음에 땅콩 북주기를 하러 나올때는 묘목 사이의 풀을 뽑을 도구도 챙겨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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