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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사랑방/요리 조리(음식)

봄철 별미!! 두릅 튀김....강추 ♪♬

by 달콩이네 농장 2012. 5. 3.

30도까지 올라가는 기상 이변으로 지금이 봄인지 여름인지 분간이 안가지만

계절의 여왕 5월은 분명 대표적인 봄철이다..

 

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두릅 순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며 성장 속도가 빨라 따 놓은 두릅을 먹어대기가 바쁘다.. 

 

밭일을 하며 아침은 잔치국수, 점심은 비빔국수로 해결하고 나니 저녁엔 밥 생각이 나는데 아내는 밥을 할 생각을 안한다...

" 나.... 오늘 밥 구경을 못했는디~?? 저녁 메뉴는 뭔가???"라고 하니

"저녁은 봄철 별미 두릅 튀김이야....  아침 저녁이 다르게 자라 빨리 먹어야 돼~!!"라고 아내가 말한다..

오늘은 쌀 구경하긴 틀렸구나......헐~

 

잠시 후 집안에 고소한 튀김 냄새가 풍긴다...

방금 튀긴 두릅을 젓가락으로 가져와 내 입 속으로 넣어 준다..

튀김의 바삭함과 도톰한 두릅 씹히는 질감이 어우러져 맛이 기가 막힌다... ^^*

 

"옆집 나리네서 한것보다 내가 한게 더 맛있지?"라며 아내가 은근 자기 자랑을 한다.. ㅋㅋ

사실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해야 후환이 없을 터라 당연히 그렇다고 해야 하지만

실제로 아내의 두릅 튀김 맛이 일품이다.

마치 일식집에서 나오는 바삭한 튀김의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고, 거기에 두릅의 향이 은은히 베어 조금의 과장도 필요 없이

"당신의 튀김이 최고야~~~!!"라고 말해 줬다..

 

신이 난 아내는

"이렇게 바삭하게 튀기는 요령이 있는거야~!  바삭한 튀김의 키 포인트는 튀김옷의 반죽 방법에 있는겨~!

튀김가루를 반죽할 때 그냥 물에 하지 않고, 얼음물로 반죽을 하면 이렇게 바삭바삭한 맛이 나는겨~!!  ^^*"라며

혼자 신이나 북치고 장구치고 자화자찬이다..  ㅋㅋ 

 

아내 기분을 맞춰줄 겸 디카를 들고 튀김을 하는 아내에게 가 "이렇게 맛있는건 블로그에 올려야 돼~!"라며 셔터를 눌러 댔다.. ㅎㅎ 

 

방금 따 온 두릅을 찬물에 닦아 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오가피 순도 보이는걸 보니 오가피 새순도 튀길 모양이다..

 

오가피 순과 두릅에 마른 튀김가루를 바른 후....

  

튀김가루 반죽에 이렇게 담근다...

이 튀김가루 반죽이 바삭한 튀김의 비법이라고 한다.

얼음물을 이용해 반죽을 하면 바짝 튀기지 않아도 일식집에서 나오는 튀김처럼 바삭한 튀김이 된다고 한다.

  

기름도 너무 많이 넣지 않고 두릅의 반정도나 될까말까할 정도만 넣어 이렇게 튀긴다..

 

이정도만 튀겨도 바삭바삭한 맛이 나온다고 한다.

바짝 튀길 필요가 없다..

 

망에 담아 기름을 뺀 후 접시에 담는다...

 

드디어 바삭바삭 두릅 튀김 완성!!

 

정말 맛이 끝내준다..  ^^*

오가피 순 튀김도 맛을 보았다.

오가피 순 튀김은 좀 쌉쌀하다..  아내 말로는 가시오가피가 그냥 오가피에 비해 더 쓴것 같다고 말한다.

오늘 튀긴 오가피 순은 모두 가시오가피 순이다..

똑같은 맛만 계속 보는것 보다는 두릅 튀김 3개 정도 먹고 오가피 순 튀김 하나 먹고 그러면 딱 좋다..

 

허겁지겁 몇개를 먹었는지 모른다.. 

한접시를 다 비워갈 정도 되니 그래도 튀김인지라 좀 느끼한 맛이 든다..

느끼한 맛을 달래기 위해 동치미와 파김치를 곁들였다..

 

 

시원한 동치미와 매콤한 파김치가 튀김의 느끼함을 없애 멋지게 어울어 진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배가 빵빵~~하다.

쌀구경을 하지 못한 아위움은 바삭하고 맛있는 두릅 튀김으로 인해 말끔히 사라졌다..

 

봄철 별미 두릅튀김!!!  정말 강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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