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힘에 새삼 놀라움을 느낀다.
지난달 말 TV 방송을 탄 밭의 천덕꾸러기 잡초 쇠비름이 다양한 효능이 있어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귀하신 몸이 됐다고 한다.
어제는 어머니 집에 복숭아와 콩국을 갖다 드리러 갔는데 어머니도 어디서 들으셨는지 쇠비름이 좋은것이라며 효소를 담그실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쇠비름을 찾는 서울 사람은 엄청 많은데 당진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약초라나 뭐라나......
몇일전에는 사무실 직원도 쇠비름을 좀 뜯으러 다녀야겠다고 하더니 어머니까지 그리 말씀을 하시고, 인근 해미 식당에서도 쇠비름을 엄청나게 뽑아다 다듬는 것을 보기도 했다.
우리집 고구마밭에는 지천으로 깔린게 쇠비름인데.....
누가 좀 와서 우리집 고구마밭 풀메기를 할겸 쇠비름 좀 다 뽑아 갔으면 좋으련만....
도대체 쇠비름이 어디에 좋길래 그 야단들일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그야말로 만병통치 약이 따로 없을만큼 효능이 다양했다.
쇠비름은 예로부터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하여 장명채(長命菜)라고 하였고, 늙어도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는다고도 하였다고 한다.
<동의학사전>에는 쇠비름에 대해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 대장경에 작용한다."고 했고,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없애고 벌레를 죽이며 오줌을 잘 누게 한다고 해서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몸속의 모든 나쁜 기운을 청소해주는 작용이 있다고 표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원래 만병통치약 이라면 더더욱 믿질 않는 고약한 반항심이 있다.
지천에 널린 귀찮은 쇠비름이 그렇게 좋다면 아예 재배를 할 일이지...에공.....
헌데 중국에서는 실제로 오래전부터 밭에 재배하여 나물로 즐겨먹어 왔다고 한다. 헐~~~
작년 건강검진 때 내가 콜레스트롤 수치가 조금 높다는 말을 들은 아내가 쇠비름이 오메가3가 많아 혈액순환에도 좋고, 콜레스트롤 수치도 낮춰주어 좋다고 하고, 아버님이 당뇨가 있으셨으니 가족력이 분명히 있어 내게도 당뇨가 조심 스럽다며 쇠비름 효소를 담그겠다고 한다.
에공...... 난 그런거 필요없는디....
난 그저 밥이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껏 밥 잘먹고 건강히 살아왔는디 뭔 잡초로 건강을 챙긴다고 하는지......쩝.....
인터넷에 보니까 만성 대장염과 설사를 할 때 쇠비름과 함께 쌀을 넣고 죽을 끓여 먹으면 좋다고 하니 가끔씩 장이 잘 꼬이는 당신이나 좀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쉽게 고집을 껏을 아내가 아니다...
잠시 예초기를 돌리고 온 사이에 아내는 벌써 쇠비름을 한 함지박 뽑아 와 물에 씻어 놓았다..
헐~~~ 고집하고는.... 해봐야 난 먹지도 않을껄......
덕분에 잡초는 좀 제거를 했을테니 그것으로 기쁨을 대신한다..ㅋㅋ
정말 누구 쇠비름 필요한 사람 있으면 우리 고구마밭에서 쇠비름 좀 봅아 가 잡초 제거를 겸해줬음 좋겠다..
고구마 밭에 쇠비름이 정말 지천이다.
이놈 다육이과 라고 하던데 물이 많아도 죽지도 않는당......쩝
나는 이놈 때문에 남볼까 창피해 죽겄는디.....
쇠비름 손질을 마치더니 이내 집으로 들어 와 양파로 담은 효소를 보여준다.
양파로도 효소를 담어???
정말 효소의 재료는 한계가 없는가보다.
양파 효소는 어떤 맛일까 하고 궁금해 하고 있는데 아내가 작년에도 담았었다며 내게 맛을 보여준다.
오잉~~~~!! @@
매운맛도 하나도 없고 향도 생각보다 좋다.
양파즙을 먹느니 효소를 담가 먹는게 훨씬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양파도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하여 아내가 작년에 담아 놓은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으로 양파효소는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나를 찾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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