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마늘밭에 웃거름을 줄 즈음에 희안한 광경을 보았다..
한지형 서산 육쪽마늘의 동해 방지를 위해 마늘밭에 깔았던 볏짚을 제거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볏짚 제거 방법이 너무나 특이했다.
나는 이번엔 유공비닐을 멀칭해 볏짚을 깔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볏짚을 깔아 동해 방지를 하고 봄에 볏짚을 걷어 냈었다.
그런데 우리 마을 어르신들은 볏짚을 걷어내는 것이 아니고 볏짚을 그대로 놓고 태워버리시는 것이 아닌가....!! ^^
나도 논에 불을 놓아 본 적이 있는데 볏짚이 탈 때의 온도가 생각보다 엄청 뜨겁다.
마늘을 구워 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마늘이 온전할까 궁금하다..
옆집은 우리보다 육쪽 마늘을 일찍 심어 이렇게 마늘 순이 올라 온 상태로 겨울을 맞았다...
이렇게 마늘잎이 파랗게 나와 있는 상태에서도 불을 피워 볏짚을 제거한다.. ㅎㅎ
채리 할아버지께 이래도 되냐며 물었더니.....
"나 어릴때부터 이렇게 해 왔는걸 뭐~ 그래도 마늘 영글지 않은적 없었어~ 괜찮어~ 내년엔 자네도 그냥 이렇게 태워버려~!!"
ㅋㅋㅋㅋ 괜찮다는데 할 말이 없다.. 몇번씩 고개만 갸우뚱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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