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1차 웃거름 주기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월동 작물인 마늘과 양파의 생육 재생이 시작되었다.

해빙기 이후부터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마늘·양파 재배포장에 알맞은 양의 웃거름을 주어야 품질 좋은 마늘·양파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마늘의 웃거름 주는 양을 몰라 많은 자료를 검색해 보았다.

검색 결과는 크게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10a(300평) 기준으로 요소 17kg, 염화가리 또는 황산가리 10kg

두번째는 10a(300평) 기준으로 요소 4~5kg 였다.

 

대부분의 자료가 한두곳에서 나와 스크랩을 해 간것으로 보였다..

한참을 헤매다 두 자료의 출처가 모두 농촌진흥청 자료인 것이 확인됐다.

출처 확인이 되고 나니 시비량 결정의 결론을 내릴수 있었다...  최근 자료와 질소량에 따른 효과 및 역효과를 토대로 시비량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마늘은 파종 후 뿌리를 내리면서 양분 흡수를 시작한다.

특히 마늘은 비료를 많이 흡수하는 작물로 비료의 양을 늘리면 그에 따라 수량도 늘어나지만 질소질 비료는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웃자라게 되면 병해충 발생과 2차 생장(벌마늘)이 많아질 우려가 크다.

질소질 비료의 이러한 역효과도 우려해 두번째 자료에 황산가리를 혼합해 추비를 하기로 결정했다.

 

10a(300평) 기준으로 요소 6kg, 황산가리 4kg, 물400리터에 희석해 엽면시비 하기로 했다.

약통 20리터 짜리에 희석했다. 환산하니 물 20리터, 요소 300g, 황산가리 200g 이다. 

 

황산가리는 수용성으로 관주용이다.

 

웃거름은 물비료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제로 뿌릴 경우 비닐을 덮었을 때는 비닐 위에 뿌려주는데 가급적 비오기 직전에 잎과 줄기에 물기가 없을 때 뿌려준다.
적량보다 많이 줄 때는 거름 농도에 의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으며 수확시기 지연 및 저장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적량 시용해야 한다.

비닐을 덮지 않았을 때는 제때 거름을 주되 겉흙을 긁어 주거나 흙을 1∼2cm정도 덮어 준다.

 

웃거름 시비 여부에 따른 생육 차이 및 수확 후 종구의 크기를 비교 실험해 보기 위해 일부는 시비를 하지 않았다. 

올 겨울부터 마늘재배를 본격적으로 해보기 위해 연습삼아 집 앞 텃밭에 육쪽마늘을 실험 재배해 보고 있다..  

마늘, 양파에 바닷물 엽면시비 여부와 추비 여부를 이렇게 사진에 담아 놓아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는다..ㅋㅋ 

 

난지형 마늘은 겨울이 되기 전에 이미 잎이 이렇게 길게 자라 있다.

왼쪽은 난지형 마늘을 비닐멀칭해 파종한 것이고, 오른쪽은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왕겨만 뿌린 후 월동을 한 것이다.

 

난지형이라 함은 따뜻한 지형이고, 한지형은 차가운 지형을 뜻하는데 

난지형 마늘은 잎이 나온 상태에서 월동을 하고, 한지형마늘은 잎이 나오지 않고 월동을 하는게 좋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잎이 나오고 월동을 하면 동해를 입을 우려가 더 큰데 어째서 난지형은 잎이 나오고 월동을 하는 것일까????

 

월동 전에 잎이 나는 난지형 마늘은 2월 하순경부터 비 오기 직전 비닐 위에 요소비료를 주고,

월동 후에 잎이 나오는 한지형 마늘은 3월 상순부터 요소비료와 칼리질 비료만 웃거름으로 준다.

 

웃거름은 비닐을 걷고 줄 때는 해빙기부터 4월 중순까지, 비닐 위에 줄 때는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2~4회 나누어 준다.

이때 웃거름은 될 수 있는 대로 비가 오기 전에 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을 주는 시기에 가뭄이 계속되면 엽면살포를 하는 게 좋다. 마늘 파종·양파를 정식하기 전에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 토양검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기준으로 비료를 주면 효과적이다.

 

양파 조생종은 남부지방일수록 일찍(2월 중순경) 웃거름을 준다. 저장을 목적으로 하는 중만생종 양파는 3월 중순경에 웃거름을 주고 늦어도 3월 하순까지는 끝낸다.

 

질소질 비료를 늦게까지 주면 2차 생장이 발생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웃거름을 늦게까지 주는 것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