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뱃속이 빵빵~~해 숨이 찰 정도였다.
점심은 안양에서 오신 이종진님과 함께 몽산포로 가 농어회를 먹었다.
저녁 약속이 되어 있어 간단히 먹으려 했는데 이종진님께서 농어회를 시켰다.
조금만 먹으려 했지만 다양한 스끼다시를 맛만 보았는데도 배가 차 간다..
아무리 다양한 스끼다시를 먹어도 한국 사람은 역시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한것이지~
매운탕 대신 농어 맑은탕(지리)을 시켜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배가 부르니 식곤증이 몰려 온다.. 쇼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한시간 가량 잠이 들었다.
전화 벨 소리에 눈을 뜨니 오후 5시 15분이었다.. 옆집 나리네서 호출이 온 것이다.
한 집당 5만원씩 각출하여 홍성으로 아구찜을 먹으러 가기 위해서다.
이번에도 우리에게는 돈을 받지 않으려 하시지만 아내가 한사코 물러설 수 없다며 이번만이라도 끼워 달라고 해 우리도 5만원을 냈다..ㅎㅎ
마을 어르신들은 음식점에 도착하면 바로 음식이 나와야 기분 좋아 하신다. 그래서 늘 예약은 필수다.
예약 담당은 늘 아내의 몫이다. 아내는 한번 갔던 음식점들의 전화번호를 모두 휴대폰에 저장해 놓는다.
성격 급하신 마을 어르신들의 기분을 잘 맞추는 센스가 있다..ㅎㅎ
아내가 여느때와 같이 주문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오늘은 홍성에 있는 아구집이 휴무일 이란다...
하는 수 없이 서산에 있는 아구집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 나리네, 채리네, 웅이네, 수의사네, 영수네 이렇게 전부 11명이 출동이다.
수의사 원장님 차와 우리 트럭에 나눠 타고 서산 시내로 향했다...
4만원짜리 아구찜 3개를 시켜 놓고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게들 드신다..
나는 아직까지 배가 다 꺼지지 않았지만 워낙 뱃골이 커서 조금만 먹는다고 먹었지만 그래도 남들 먹은 만큼은 먹었다..ㅋㅋㅋ
아구찜을 다 먹고 밥까지 볶아 먹고 나니 배가 마치 빵빵한 풍선 같다.. 숨이 찬당..
이제 집으로 가 주말연속극이나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리 할아버지가 해미에 있는 장땡 연탄구이집에 차를 세우라고 하신다..
막창 몇판만 더 먹고 가자신다.. 실은 차를 가져와 소주를 먹지 못한 수의사님을 배려해 소주 한잔 더 대접하고 싶은 맘에 막창을 먹자고 하시는 것이다.
활활 타는 연탄 불에 석쇠를 올리고 막창 3판을 구었다..
더이상은 들어갈 공간이 없을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부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다들 "아이고 배부르다~~"라고 하며 더 이상 못먹겠다고 하면서도 노릿노릿하게 잘 구워진 막창으로 젓가락이 향한다..ㅋㅋㅋ
막창이 들어갈 자리는 따로 있나보네요~~ ㅋㅋㅋㅋ
언제들어도 흥겨운 웅이 할머니의 건배~ 제의가 분위기를 돋군다.. 정말 명품 건배 제창이다..
다음번에는 동영상으로 찍어 명품 건배~~제창 소리를 올려야겠다..
"자!!!!! 건~~~배~~~~~~~~!! 사랑혀~~~~~!!"
웅이 할머니의 건배소리를 들으면 흥이 절로 난다..
모두들 연로하신 마을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시어 흥겨운 건배소리를 들어가며 정을 쌓아가는 시간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며 주말 연속극을 보기 위해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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