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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사랑방/요리 조리(음식)

첫번째 ~ 삼길포 활어회...

by 달콩이네 농장 2012. 1. 6.

묵은지에 고등어를 넣고 푹~ 끓여 점심 밥 숟가락을 막 들자마자 옆집에서 전화가 왔다...

조금만 먹고 얼른 오라신다.... 

포기김치를 통으로 넣고 끓여 손으로 쫙쫙 찢어가며 먹는 잘 끓은 묵은지 맛이 일품이라 숟가락을 놓기가 아쉬웠지만 어른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어린이지...... 쩝...

 

나리네 집에 들어서니 고소한 튀김 냄새가 난다.

고구마 튀김과 오징어 튀김을 해 놓고 부르신 것이다. 바삭바삭한 고구마 튀김이 맛있었다.

그런데 두서너개 먹었는데 조금만 먹으라고 하신다.. 

삼길포에 가서 회 좀 먹고 와서 입가심으로 먹으라고 하신다..

 

올해의 첫번째 외식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단촐하게 나리네와 채리네 그리고 우리집 이렇게 세집만 출동이다.

삼길포는 대산을 지나 당진과 맞다은 포구다. 대호방조제를 너머가면 당진이다. 

행정구역은 같은 서산이지만 내가 사는 고북과는 끝과 끝이다. 거의 50km 가까이 되는 삼길포를 향해 고고씽~~~~

 

 매서운 겨울바람도 아랑곳 않고 갈매기들은 신나게 하늘을 난다..

 

 

 

 

 

 

 

 

삼길포는 우럭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엊그제 TV '6시 내고향'에 삼길포가 나왔다고 회를 먹자고 하시며 출동을 한 것이다.

바다 위 선상에서 활어회를 떠서 인근 식당으로 가서 채소값과 매운탕 값을 내고 먹는 것이다..

 

6명이 가서 우럭 3kg과 도다리 2kg을 회를 떴다.

매운탕 거리는 포장을 해 들고, 매운탕이 일품이라며 선장님이 소개해 주는 식당으로 향했다. 

 

 

 

두툼하게 뜬 회 맛이 기가막힌다~~

횟집에서 푸짐하게 보이기 위해 얇게 회를 떠서 부침개 잘라놓듯 펼쳐 놓은 회는 감질나는데

배에서 뜬 회는 한점만 먹어도 육질이 느껴지며 씹는 맛이 있어 볼품은 없지만 맛은 기가 막힌다~ ㅎㅎ 

 

회 5kg이 생각보다 양이 많다...  회만 먹었는데도 배가 거의 차 간다..

회로 배를 채우면 매운탕을 못먹을것 같아 한접시 정도는 회를 남기고 매운탕을 먹었다..

매운탕은 국물이 너무 많으면 맛이 없으니 국물을 자작하게 해 달라는 아줌마들의 요구도 빠지질 않는다..

선장님의 말대로 매운탕 맛이 쥑인다~~~~!!

커다란 냄비로 두 냄비가 나왔지만 다들 배가 부르다며 한 냄비는 포장을 해가기 위해 놔두고 한냄비만 먹었는데도 배가불러 밥그릇을 비우지 못하고 일어나야 했다..

 

배가 든든하니 매서운 겨울바람도 차갑게 느껴지질 않았다..

다시 배로 향해 집에서 먹을 우럭포를 조금씩 사고 "아이고 배야~~"소리를 연신 주절이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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