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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사랑방/요리 조리(음식)

동치미와 아피오스의 궁합

by 달콩이네 농장 2012. 3. 24.

겨우내 뱃골만 늘려 놨나보다....

8시에 저녁을 먹었는데 밤 11시가 되니 출출하다..

아내가 해주는 비빔국수 생각이 간절한데 지금 있는 곳은 사무실......

냉장고를 뒤져봐도 마땅히 먹을만한게 없다...

그렇다고 잠도 안오고....

 

사무실 한쪽 구석에 며칠전 직원들 먹어보라고 가져 온 아피오스가 있다. ^^*

오븐이 있으면 그대로 구워 껍질째 먹어도 돼는데, 오븐이 없다...

귀찮지만 칼로 껍질을 깍아냈다..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런지 인삼의 향이 조금 난다.

 

깍아 놓은 밤 같다.. 깍은 아피오스를 후라이팬에 넣고~

 

그냥 굽는것보다는 기름을 살짝 넣고 굽는게 더 맛있을것 같아 카놀라유 기름을 살짝 넣고~~ 가스렌지 점화~~!  

불을 너무 세게 했나보다. 금방 탄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숟가락으로 뒤집어 주었다... 

빵집에서 은은히 풍겨 나오는 구수한 빵굽는 냄새가 난다..  ㅎㅎ

 

접시에 담고....  조심스럽게 한 입~~~

 

뭔 맛이라 해야 할까????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밤맛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밤맛은 아니고...

고구마 맛은 더더욱 아니고.... 그러면서도 약간은 인삼의 향도 느껴지기도 하고...

무슨 앙꼬 맛 같기도 한데....  무슨 앙꼬 맛일까????

옛날에 먹던 밤빵의 앙꼬맛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앙꼬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

 

출출함에 몇개를 연거푸 먹으니 목이 멘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아내가 싸준 동치미가 보인다.. 

ㅋㅋ 동치미와 아피오스라!~~~~~  궁합 참 어색하다~ ㅎㅎ

그러면서도 둘이 어울린다. ^^*

동서양의 만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토불이도 아니고....  한민족과 인디언의 만남인가???  ㅋㅋ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니 야식으로 살찔 염려도 없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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