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뱃골만 늘려 놨나보다....
8시에 저녁을 먹었는데 밤 11시가 되니 출출하다..
아내가 해주는 비빔국수 생각이 간절한데 지금 있는 곳은 사무실......
냉장고를 뒤져봐도 마땅히 먹을만한게 없다...
그렇다고 잠도 안오고....
사무실 한쪽 구석에 며칠전 직원들 먹어보라고 가져 온 아피오스가 있다. ^^*
오븐이 있으면 그대로 구워 껍질째 먹어도 돼는데, 오븐이 없다...
귀찮지만 칼로 껍질을 깍아냈다..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런지 인삼의 향이 조금 난다.
깍아 놓은 밤 같다.. 깍은 아피오스를 후라이팬에 넣고~
그냥 굽는것보다는 기름을 살짝 넣고 굽는게 더 맛있을것 같아 카놀라유 기름을 살짝 넣고~~ 가스렌지 점화~~!
불을 너무 세게 했나보다. 금방 탄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숟가락으로 뒤집어 주었다...
빵집에서 은은히 풍겨 나오는 구수한 빵굽는 냄새가 난다.. ㅎㅎ
접시에 담고.... 조심스럽게 한 입~~~
뭔 맛이라 해야 할까????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밤맛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밤맛은 아니고...
고구마 맛은 더더욱 아니고.... 그러면서도 약간은 인삼의 향도 느껴지기도 하고...
무슨 앙꼬 맛 같기도 한데.... 무슨 앙꼬 맛일까????
옛날에 먹던 밤빵의 앙꼬맛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앙꼬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
출출함에 몇개를 연거푸 먹으니 목이 멘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아내가 싸준 동치미가 보인다..
ㅋㅋ 동치미와 아피오스라!~~~~~ 궁합 참 어색하다~ ㅎㅎ
그러면서도 둘이 어울린다. ^^*
동서양의 만남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토불이도 아니고.... 한민족과 인디언의 만남인가??? ㅋㅋ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니 야식으로 살찔 염려도 없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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