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참깨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올해는 수지깨는 많이 심지 않아서 하루만에 수지깨 수확은 뚝딱 마치고 지금 한참 하우스에서 말리고 있어요.
수지깨를 조금 적게 심은 대신 황금깨를 많이 심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한창 황금참깨 수확중이랍니다. ^^*
참깨는 털어봐야 안다지만 현재 작황으로 봐선 올해 황금깨 수확량이 제법 쏠쏠할거 같아요.
유래없이 가물었던 날씨에 온갖 작물이 가뭄에 허덕여 전반적인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을것 같다고 하는데
참깨는 가뭄 덕에 오히려 작황이 좋은거 같네요. ^^*
일주일 전인 8월 17일에 촬영한 황금깨 사진이에요.
순을 잡아줘야하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순잡아 줄 양도 너무 많아 순잡기는 포기~~ ㅠㅠ
이 밭은 아직 손도 못댔어요.
다른 밭의 황금깨를 먼저 수확한 다음에 이 밭의 참깨도 수확을 시작할거에요.
이 밭은 농장에서 2km 남짓 떨어져 있는 밭이에요.
이곳에도 황금참깨를 심었어요.
종자로도 판매를 할 참깨라 교잡을 피하기 위해 격리재배를 했어요.
집과 떨어져 있다보니 자주 가보지도 못했는데 작황은 마을분들을 통해서 계속 들어 익히 알고 있었죠~
마을분들을 만날때마다 "자네 참깨 엄청 잘됐어~ 참깨 농사 잘지네!" 라는 말을 수시로 들었거든요. ^^*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늦게 정식을 했어요.
참깨 후작으로 들깨를 심을게 아니면 굳이 일찍 심을 필요가 없거든요...
보통 일찍 심으면 4월 중순쯤 파종을 하는데 저는 5월 상순에 파종을 했어요.
일찍 심어봐야 잘록병 우려만 높고, 그때 심으면 수확기가 장마 끝무렵일 확률이 높아 건조에 애로가 많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수확기를 8월 중순 이후로 맞추려고 일부러 늦게 심었지요.
사흘전부터 수확을 시작한 황금참깨에요.
이쁘죠~?
깨방은 수지깨만큼 많이 달리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적잖이 많이 달렸고,
무엇보다 절간(마디 간격)이 짧은 점이 맘에 쏙 드네요.
수지깨랑 비교 좀 해볼까요?
수지깨에요.
확실히 깨방이 많이 달렸지요?
명불허전이란 말이 허튼말은 아닌거 같아요.
확실히 수지깨는 많이 달려요.
고소한 맛만 황금깨만큼 좋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어느것이든 완벽한 것은 없나봐요~
수지깨 종자를 찾는 분들이 많아 올해도 수지깨는 조금만 심었어요.
저는 주로 직거래로 참기름을 짜서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이제 수확량보다는 맛에 비중을 좀 높이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지깨보다는 황금깨를 많이 심었어요.
하지만 참깨를 직접 중간상인이나 도매로 넘겨 판매를 할 경우에는 황금깨보다는 수지깨를 재배하는게 유리해요.
수지깨는 수확량도 많을뿐더러 병해에도 강한 특성이 있어 어지간해선 참깨재배의 제일 고질병인 역병에도 강하거든요~
그리고 풍성깨에 비해 깨알 색깔도 희고 좋고 기름도 많이 나오지요.
오늘로써 사흘째 이 밭의 황금깨를 베고 있어요...ㅠㅠ
낮엔 날씨가 너무 더워 도저히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니 새벽에 나가 잠깐씩만 베니 진도가 더디네요.
첫째날은 아내와 함께 베서 두차를 벴어요.
올해 황금깨는 재식간격을 조금 달리 했어요.
두둑폭을 105cm 정도로 만들어 두줄로 정식했지요.
두줄 정식이 오히려 수확량이 더 많을거 같아요.
한줄 정식에 비해 깨방형성도 적지 않고 웃자람도 심하지 않더라구요,
한줄 정식에 비해 두줄 정식은 모종량 또는 종자량은 조금 더 들어가요.
즉, 한줄에 비해 조금 더 많이 심어진다는 말이지요..
곁가지에 달린 깨방도 제법 충실해요.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모든깨의 마디 간격이 짧고 촘촘하지요?
먼저 깨를 베낸 이랑은 비닐을 벗겨내고 차가 밭까지 들어가 들어 옮기는 동선을 최소화했어요.
첫날은 이렇게 두번, 다음날부턴 하루 한차씩 베서 날랐어요.
아내는 베어 나른 참깨를 단을 묶어놔야 하기 때문에 둘재날부턴 달콩이 혼자 참깨를 벳거든요..
차에 실었던 참깨를 이렇게 내려 놓으면 이걸 일일이 전부 단을 묶어 세워놔야 되요.. ㅠㅠ
아내는 단을 묶는 일을 담당하지요..
이제 하우스 두개는 전부 수지깨와 황금깨로 가득 찼고 앞으로는 길에다 세워 말려야되요.
참깨 수확하기 전까지는 비닐하우스 짖는걸 마무리하려 했는데 못했거든요...ㅠㅠ
다행히 내일만 소나기 소식이 있고 그 다음부턴 비소식이 없으니 도로에 세워 말려도 별 어려움은 없을것 같아요.
내일 농장에서 떨어진 밭의 황금깨 베기 마무리하고 모레부턴 농장 앞에 심은 황금깨를 베야되요.
에효.... 그게 더 많은디..ㅠㅠ
이번주는 계속 참깨를 베얄거 같아요.
몇일만 지나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농장 근처에 진동하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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