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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석회유황합제 살포

by 달콩이네 농장 2015. 2. 26.

어영부영 하다보니 어느새 3월이 코앞에 다가 왔네요..

벌써부터 맘도 몸도 바빠지기 시작하네요.

인천 친구네 초상이 있어 조문하러 가는 길에 봤더니 벌써 노지 봄감자를 심은 분도 계시더군요.

 

달콩인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조문을 가야 해서 아침부터 바빴어요.

600리터짜리 통에 물과 석회유황합제를 번갈아 넣어가며 보메도를 맞췄습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 보오메 4도로 맞췄습니다.

 

어린 자두 유목부터 살포를 시작합니다.

 

노란 유황합제가 힘차게 뿜어져 나와 나무가 노랗게 물듭니다.

 

자두나무는 아직 어린 유목이라 우습게 생각하고 석회유황합제를 뿌리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어 눈에 쬐금 들어가니 눈이 따가워 혼났습니다.

 

일을 할 땐 복장을 제대로 갖추어 작업을 시작해야 겠어요~

 

마스크와 빵모자 그리고 보안경까지 착용하고 포도나무를 제외한 농장의 모든 유실수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 했습니다. 

감나무에도 뿌리고....

 

매실나무에도 뿌리고....

 

밤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앵두나무, 배나무까지 어지간한 모든 과실수에 방제를 했습니다.

사실 배는 지금은 석회유황합제보다는 기계유유제를 뿌릴 시기인데 배나무만 따로 나중에 살포하기가 귀찮아 내친김에 배나무까지 모두 살포해 버렸습니다.

 

석회유황합제는 친환경 자재라 올해 친환경 인증을 받을 매실나무에도 방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어 매실나무 두세그루에는 살포를 하지 않았습니다.

 

석회유황합제의 약효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나무의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석회유황합제가 실제로 약효가 있는지를 비교실험해 보려 합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농가들은 석회유황합제가 좋다는 풍문이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에 살포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상식으로는 석회유황합제는 매실의 잿빛곰팡이병에는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고, 자두의 경우 거지주머니병에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으나 그 밖의 병해충에는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이 모든 부분에 효과가 있다고 말들하나 딱히 어느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꼬집어 말하기 힘든 것이 또한 만병통치약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잿빛곰팡이병 같은 경우는 통풍이 잘되고 밭이 다습하지 않으면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는 병해인데 그런 잿빛곰팡이병 하나를 잡자고 콧속은 물론이고 농장 주변이 유황냄새로 진동하도록 개고생해가며 살포할 필요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발생빈도가 높은 세균성구멍병 등에 효과가 있다면야 어느정도 감수를 하겠지만 오직 잿빛곰팡이병에만 효과가 있다면 투자 대비 효과가 너무나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달콩이의 고질병이 도졌습니다.

좋다니까 좋은가보다 하며 그냥 묻어두고 넘어가지 않고 싶어 몇나무만 비교실험을 해 볼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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