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올라오는 글이 뜸해 달콩이가 놀구 있는줄 아셨죠?
농한기인 겨울이라 게을러졌나 보다구 생각하신 분들도 많겠쥬??
근듀..... 달콩인 정말 하루도 쉬지 않쿠 일했어유...
작년에 워낙 개판으로 농사를 져놔서 겨울에도 놀 틈이 없더라구요...
아직두 할일이 태산이네유.... 죽겄슈~~!!
뭔 일이 그렇게 많아 바쁘냐구유?
작년에 매실묘목을 심을 밭을 거의 방치 수준으로 만들어 열간 사이 빈 공간에 풀들이 엄청나더라구유...
일부 묘목은 검정비닐 멀칭을 못했더니
풀에 치어 잘 자라지 못한 것이 제법 많았고, 일부는 가뭄을 타 말라 죽은것들도 있더라구요.
검정비닐 멀칭 효과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실감했어요...
생육 차이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죽고 사는 문제까지 발생하더라구요...
묘목 심으시는 분들은 아무리 바빠도 꼬~~~~옥!!! 검정비닐 멀칭을 하세요~!!!
특히 접목 후 활착까지만 한 상태로 이식을 한 앵숙은 풀 속에 뭍혀 햇빛을 못봐서인지 가뭄 피해를 더 받았는지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전부 고사시켰네유....쩝!!!
2012년에 심은 매실은 정말 단 한그루도 죽지 않고 100% 살아 왕성하게 성장을 했는디....
그때에 비하면 제가 겔러지긴 겔러졌나봐유~~ ㅋㅋ
정말 완벽한 묘목인데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걸 보고 과수박사님이 예전에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데유...
"어설프게 재배지식을 알고 있는 농부보다 시키는대로 그대로 따라하는 어설픈 초짜가 훨씬 더 나무를 잘 키운다"고 하셨던 말씀....
역시 중요한건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인것 같아요~~!!
제철에 해야 할 일을 못하면 뒷일이 너무너무 많아지는게 농사일 이란걸 뼈져리게 느꼈어요.
봄날의 하루는 가을날의 열흘과 같아요.
봄날 하루 일을 게을리하면 가을 겨울에 열배의 일감으로 되돌아오더라구요.
달콩인 그동안 매실밭 제초 작업을 했어요.
낫질도 하고.... 때 아닌 예초기질도 하구.... 잡초를 불로 태우기도 하구... 쩝!!
해가 떨어진 늦은 시간까지도 밭둑에 불도 지르고.....
이건 일 아니라구요?
불장난이라구요??
ㅋㅋㅋ
일이에유~~~!!
올핸 정말 모든 밭둑에도 수수, 녹두, 들깨 등등을 심을거거든요.
11월말쯤에 하려고 했던 쟁기질도 했어요.
아직은 땅이 조금 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할거라 아직까진 괜찮을것 같아서요~~
매실밭 열간 사이 간작재배를 할곳을 쟁기로 갈아 놨더니 다음날 바로 땅이 얼었더라구유...
이렇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 땅이 훨씬 포실포실하니 좋아지거든요~
쟁기로 깊이갈이를 해주면 거름을 친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아요.
매실밭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난 후 매실 묘목을 보식했어요~
날씨가 이렇게나 추운데?
땅이 얼어서 어떻게 심나???
아뇨~아뇨~!! 오늘 말구요... 어제(2월 7일 토욜) 보식했어요. ㅋㅋ
어제는 날씨가 포근해 흙도 잘 파지더니 갑자기 이렇게 추워지네요...
그래도 아직은 나무 심기엔 너무 빠르지 않냐구요?
오~~~NO!!
매실은 지금 심어도 까딱없어요~!!
어쩜 지금 심는 것이 더 좋은거 같아요.
오전 8시 20분쯤 집에서 출발해 익산으로 갔어요.
언제봐도 과수박사님의 묘목은 정말 좋았지만 올해 묘목은 예년보다 훨씬 더 좋은것 같더군요.
언제나 그랬듯 과수박사님이 직접 묘목 분을 떠 주셨어요.
손가락을 다쳐 깁스를 하셨기에 제가 분을 뜨려 했지만 아무리 아프고 불편해도 분 뜨는 일 만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으셔요~
과수박사님은 투시 능력도 있으신가봐요~~!!
땅을 파지 않은 상태에서도 땅 속의 뿌리가 보인다네요~ ㅋㅋ
그래서 최대한 뿌리손상을 줄이시려고 분 뜨는 작업은 본인이 하신답니당...
너무 능력이 좋아서 일복이 넘치셔요~ ㅋㅋㅋ
덕분에 저는 한가히 사진이나 찍으며 구경만 했지요~ ㅎㅎ
이번에 보식할 묘목은 함열대과 고사목을 대체할 대과천매 7주와 황매로 좋다는 옥매 4주에요.
천매품종 중에서도 유독 과실이 큰 대과종을 접수로 해 대과천매를 시범으로 만드셨는데 제게 주시며 함열대과와 직접 과실비대 차이를 비교해 보고, 차후 접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잘 키우라는 당부를 하시며 주셨어요.
11주가 필요했는데 아직 시험단계를 거치지 않아 만들어 놓은 묘목이 몇개 안돼 대과천매는 7주만 받았네요...
나머지 4주는 옥매로 보식을 하기로 했어요.
대부분의 매실품종은 일본에서 온 품종인데 옥매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알고 있어요.
광양의 하늘보기님이 추천해 몇개 만들어 보셨다네요.
옥매는 황매로 좋은 품종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과중이나 생육 특성은 잘 몰라요....
옥매도 제가 실험재배를 해 보고 평가를 해보고, 만족스러우면 차후 접수로 활용하시겠다며 잘 키우라고 당부하셨어요..
국물맛이 끝네주는 버섯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힘차게 액셀을 밟아 농장으로 왔어요.
일요일과 월요일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서둘러 보식까지 마치려고 냅다 밟았지요~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나무를 보식했어요.
익산에서는 옆에서 놀며 구경만하다보니 사진을 잘 찍었는데 농장으로 오니 맘이 급해져 사진찍는 것은 까맣게 잊고 정신없이 나무만 심어 사진이 딸랑 이것 한컷 밖에 없네용~~ ㅎㅎ
나무를 심는 방법은 봄에 심던 방식과 동일해요.
땅이 얼어 잘 안파질까 걱정했는데 흙살이 포실포실하니 아주 잘 파지더라구요..
흙 표면만 살짝 말라있지 땅속의 흙은 수분함량도 적절하니 묘목을 심기에 아주 그만이었어요.
겨울인데도 물을 주었냐구요?
네~~! 당근!! 물을 주었지요.
물을 주는 이유는 수분보충의 의미보다는 빈공간을 채우는 개념으로 준 것이에요.
대신 봄에 심을때보다는 훨씬 적게 줘도 되더군요.
날씨가 좀 풀리면 검정비닐을 멀칭해 줘야지요~
검정비닐멀칭은 봄비를 한번 맞춘 후에 할 예정이에요.
비닐 속 적정 수분유지를 위해서지요~
매실 식재 계획이 있으신 불친님들~!!
식목일인 4월 5일을 생각하며 천천히 늦게 심을 생각하지 마시고, 달콩이 처럼 2월에 심어보세요!!
훨씬 활착이 빠르고 좋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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