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더 관수를 하고 조금 있다가 수확을 할까??? 하고 망설이던 차에 지난 밤에 시원하게 소나기가 내렸다.
어제와 그제 직파로 파종한 서리태와 메주콩도 간밤의 소나기로 발아가 잘 될것 같다.
갈증을 해소해 기뻐할 매실들의 밝은 표정을 보고 싶어 매실밭을 둘러 봤다.
들묵새가 점점 금발로 변해가며 이제 거의 대부분 누워 있다.
오른쪽의 유인을 한 나무나 왼쪽의 유인을 하지 않은 나무다 별로 차이가 없다.
구태여 봄에 나무를 유인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작년에 발생한 가지에는 착과가 안되므로 과실의 무게가 없으니 늘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봄에 유인을 했는데 한가지 생각치 못한것이 있었다.
신초중 정아부에서 발생하는 성장가지의 무게를 고려치 않았던 것이다.
전정으로 절단된 가지의 끝부분이 정아부가 되며 그부분에서 주로 성장하는 신초들이 많이 나오므로 그 신초의 무게로 나무가지는 비록 착과가 되어 있지 않아도 자연스레 신초의 무게로 인해 아래로 늘어지므로 구태여 이른 봄에 유인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과수박사님이 평소 말씀하신던 "개심 자연 방임형"의 수형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ㅎㅎ
촉촉하게 비를 맞은 매실들이 싱그러워 보인다.
햇빛을 받은 녀석은 부끄러운듯 볼이 불그스레 하다. ^^*
겨우 2년생인데도 착과량이 제법 많다.
한 나무당 과연 몇 kg이나 수확할 수 있으려나???
바닥에 누운 들묵새를 밟는 기분이 마치 카페트를 밟는 기분이다. ^^
중간중간 망초들이 새치 나오듯 자라 있지만 녀석들만 제압하면 내년부턴 매실밭에선 풀 구경을 못할것 같다. ^^*
집 앞에 심은 3년생 매실들도 제법 굵어지고 있다.
이녀석도 제법 많이 달려 있다.
3년생만 되도 확실히 착과량이 다르다.
보고 또 봐도 예쁘다. ^^*
햇빛에 노출된 과실은 이제 서서히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노르스름해져 가는 매실에 코를 대고 숨을 깊이 들이 마시니 매실의 상큼한 매실의 향기가 느껴진다.
너무 좋다. 매실 향기.... ^^*
황매란 이렇게 나무에서 노랗게 익어 가는 것이 진짜 황매인 것이다.
너무나 이뻐서 이 녀석들을 어떻게 따나....!!
그냥 이렇게 계속 나무에 매달아 놓고 힐링이나 실컷 하고 싶다.
진짜 제대로 된 매실은 이런 향기가 난다는 것도 모르고 익지도 않은 매실로 매실청을 담은 사람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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