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생 매실밭은 농기계 진입이 불가능해 간작재배를 하기가 너무나 힘들어 작년 가을 열간 빈공간에 들묵새를 파종했다.
하지만 그중 한개 열은 트렉터 진입이 가능하므로 트렉터로 로타리 쳐 간작으로 콩 등을 재배할 생각으로 들묵새를 파종하지 않았었다.
이제 서서히 콩 심을 시기가 다가오므로 간작재배를 위해 남겨 놓았던 한 열을 정리해 놓을 생각으로 매실밭을 가 봤더니
엊그제까지만 해도 무릅 높이였던 잡초가 비를 한번 맞고 나더니 어느새 허리를 넘어 가슴 높이까지 커졌다.
예초기를 메고 와 잡초 제압에 나셨다.
열간 빈 공간을 가득 채운 잡초는 대부분 개망초....
밭에 이 풀이 있으면 망한다고 해서 망초라고 한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매실재배 시작인데 이대로 망할 수야 없지....
예초기로 개망초를 종횡무진 베어 나갔다.
이제야 시야가 확 트이며 시원하게 잡초가 제압됐다.
때 아닌 여름날씨로 벌써부터 땀이 난다.
오른쪽 열은 들묵새가 흐드러지게 늘어져 씨앗을 떨어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녹비작물인 들묵새로 초생재배를 하는 열과 그렇지 않은 열이 너무나 비교된다.
아래 사진은 들묵새를 심어 초생재배를 하는 열이다.
들묵새는 키가 커지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 지면을 모두 가리기 때문에 풀이 나올 틈을 주비 않고, 잡초처럼 우쭐대며 높이 서 있지도 않으므로 광투과나 통풍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작년에는 매실나무 주간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아래쪽 단과지는 햇빛을 받지 못해 그대로 말라버린 것들도 많았지만 들묵새는 키가 커지면 누워버리기 때문에 주간 하단부까지 광투과가 잘 된다.
막대기나 갈퀴 등을 이용해 주간 바깥쪽으로 살짝만 머리 빗겨주듯 빗겨주면 사진처럼 모양도 보기 좋게 된다.
들묵새를 심지 않아 잡초가 자란 열 공간 들묵새로 초생재한 열 공간
같은 매실밭에 들묵새를 심지 않아 잡초가 자란 열과 들묵새로 초생재배를 한 열의 공간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
들묵새로 초생재배한 열 공간은 단 한번도 예초기 작업을 하지 않았다.
노동력 절감 효과가 엄청나다.
아직 부분적으로 일부분은 들묵새가 덜 자라 줄기가 조금 서 있지만 조만간 옆으로 누우면 들묵새가 심어진 열은 들묵새의 높이가 발목 높이를 넘지 않는다.
봐서 올 가을에 남은 한 열에도 들묵새를 파종해 2년생 매실밭은 모두 들묵새로 초생재배를 해 더이상 예초기나 제초제가 필요없는 매실밭으로 만들어 볼까 생각중이다.
항상궁금님은 어제 열발 쇠스랑으로 머리 빗기듯 들묵새 줄기를 빗질해 빈 공간으로 씨앗이 떨어지도록 해주셨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들묵새는 더 얕고 부드럽게 매실밭 바닥을 쫙~~~ 덮을 것이다.
항상궁금님의 정성이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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