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당직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육묘장으로 향했다.
비가 오기 전에 옥수수를 정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식을 할 옥수수밭 두둑 성형 및 비닐 멀칭은 금요일에 미리 해 놓았기 때문에 오늘은 모판을 옮겨 정식만 하면 된다.
원래 계획으론 초당수수까지 오늘 정식할 예정이었으나 초당옥수수는 대학찰이나 자흑찰에 비해 생육이 늦어 정식을 이틀 또는 닷세 정도 늦추기로 하고 오늘은 자흑찰과 대학찰만 정식을 했다.
올해는 3품종의 옥수수를 심기 때문에 교잡방지를 위해 품종별로 거리를 두어 심어야 하므로 대학찰옥수수는 마을회관앞 밭에 심고, 자흑찰옥수수는 농장 근처 맨 윗밭에 심게 되다보니 이밭 저밭 옮겨 다니며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마을회관앞 밭 두둑을 만든 후 비닐멀칭을 하기 위해 트럭에 관리기를 싣고 회관 앞으로 출동~~!
관리기를 친구 삼아 혼자 비닐을 다 씌웠다. ^^*
회관앞 대학찰 옥수수밭 멀칭작업까지 마치고 바로 농장 맨 윗밭 자흑찰옥수수 밭도 두둑을 만들었다.
자흑찰 옥수수밭 점적호스 설치 및 비닐멀칭까지 금요일에 혼자 작업해 정식 준비를 완료했다.
드뎌 오늘 아침....
파종하여 20일간 육묘한 대학찰옥수수 묘다.
먼저 대학찰옥수수 묘를 회관 앞 밭에 옮겨 놓고, 이어 자흑찰 옥수수 묘까지 농장 맨윗밭으로 옮겨 놓은 후 아내와 함께 본격적인 정식에 들어간다.
스마트폰에선 서산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는 알림창이 수시로 뜨니 마음이 급해져 72공 포트 20판을 쉬지도 않고 순식간에 다 심어버렸다.
대학찰 정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파종기를 들고 자흑찰옥수수 밭으로 이동.....
지난번에 정식한 옥수수는 튼실하게 자리를 잡아 제법 굵어지기 시작한다.
자흑찰옥수수 20판도 아내와 호흡 맞춰 정식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오전 11시가 됐다.
9시에 두군데로 나눠 묘판 올기기 부터 시작해 40판(2,880개) 정식을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이 두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옥수수를 심는 도중에 비가 올까봐 거의 쉼없이 심어댔더니 오른쪽 어깨가 뻑쩍찌근하다.. ㅎㅎ
지난번에 심은 옥수수와 이번에 심은 옥수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오늘 작업 목표로 했던 대학찰과 자흑찰 정식은 마쳤지만 그대로 집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지난번에 심은 옥수수가 자란만큼 밭 헛골에는 풀들도 뒤질새라 파릇파릇하게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람도 심하게 불거라고하니 멀칭한 비닐이 날라가지 않도록 단도리도 할겸 잡초도 제거할 겸 소형관리기로 헛골 북주기 작업을 해야 속이 후련할것 같다..
소형관리기 구굴 날을 180mm로 바꾸고 헛골 구굴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을 마친 왼쪽 헛골과 아직 작업을 안한 오른쪽 헛골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멀칭비닐 구멍으로 흙을 넣어 옥수수와 비닐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정상적인 북주기 작업만큼 깔끔한 북주기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흙이 비닐 구멍을 채워줬다.
비닐 위로 흙이 올라가 있으니 어지간한 바람에는 비닐이 날리지 않을 것이다.
아침도 안먹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더니 배가 고파온다...
점심을 먹고 삼채를 정식한 후 집에 들어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빗소리가 반갑다. ^^*
오늘 심은 옥수수들은 이사하자마자 보약같은 단비가 내리니 무럭무럭 잘 커 좋은 결실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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