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병충해 및 방제

교미교란제 2종 세트(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설치

by 달콩이네 농장 2014. 5. 3.

옥수수밭 비닐멀칭까지 마치고 잠깐 짬이 나 복숭아심식나방과 복숭아순나방 2종 교미교란제를 설치했다.

복숭아심식나방은 자두와 복숭아의 과육 속에 들어가 큰 피해를 끼친다.

그동안 한번도 자두를 제대로 먹어보지 못해 작년에 피해과를 쪼개보니 과육 속에 분홍빛 복숭아심식나방이 과실마다 가득 들어 있었다.

복숭아도 원인 모를 낙과가 심했던 것이 복숭아심식나방 때문이었던 것 같다.

 

매실농가에서는 복숭아순나방은 단순히 매실이나 복숭아 등의 핵과류 신초만을 가해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복숭아순나방은 핵과류의 신초 분만이 아니라 사과, 배, 복숭아 등의 과실에도 피해를 준다.

 

복숭아순나방은 특히나 일년에 무려 5~6 차례 산란을 하므로 착과 기간이 긴 과수를 재배할 경우 여간 골치거리가 아니다.

복숭아순나방은 3월 중순부터 출현해 9월까지 각종 과실을 가해하고, 핵과류의 신초를 가해한다.

 

복숭아심식나방의 부화시기는 5월 중순이라 아직은 발생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부화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자두와 복숭아의 과육에 산란한 유충이 과육을 가해해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아직까지 우리 농장엔 착과가 되는 자두나무는 2그루 뿐이지만 올해 심은 자두묘목이 착과가 되기 시작하면 복숭아심식나방의 방제가 제일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인데 다행히 복숭아심식나방과 복숭아순나방 2종 교미교란제가 개발되어 자두 재배에도 도전장을 던지게 된 것이다.

 

교미교란제 2종 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그린아그로텍에 전화했으나 올해는 4종 세트만 판매하고, 2종 세트는 판매를 안해 구입할 길이 막막하였는데 과수박사님이 구입을 해 보내주셨다. 

 

한 봉지당 100개가 들어 있다.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300평당 100개 정도를 설치한다.

 

큰 나무의 경우 나무마다 하나씩 걸어주어야 하지만 2년생 매실나무는 아직 성목이 아니라 2주당 하나씩 걸어 주었다.

  

2m 정도 높이의 가지에 걸어주기만 하면 된다.

 

 

매실나무는 물론이고 자두나무와 복숭아나무, 배나무, 사과나무까지 모두 교미교란제를 걸어줬다.

 

교미교란제를 걸어주며 매실나무를 봤더니 매실이 제법 달려 있다.

 

2년생 울산매의 착과 상태다.

 

2년생 매향 유목에도 앙증맞은 매실이 달려 있다.

 

2년생 옥영도 올망졸망 매실을 달고 있다.

 

아직은 수확보다는 생육에 더 치중을 해야 할 어린 나무들이라 과실에는 큰 욕심이 없지만 이렇듯 열매를 맺어주니 반갑고 고맙다.

2년생 어린 유목이라고 하기에는 나무가 엄청 커서 마치 3~4년생 나무처럼 보이지만 착과된 것을 보니 아직 유목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생육이 좋은 나무는 착과량이 기대보다는 적었고, 오히려 생육이 저조한 나무가 착과량은 더 많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성목이 된 풍후는 착과량이 어마어마 했다. 

 

가지마다 매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이제 이 나무는 목표치인 주당 100kg 수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착과량이 많은지 양분이 모두 과실로 집중되어 잎의 착생이 다른 나무보다 늦음을 알 수 있었다.

마치 만삭의 임산부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제 과실이 비대해지면 더욱 빈 공간 없이 빽빽히 매실이 주렁주렁 들어 찰것 같다.

 

교미교란제를 설치하며 매실의 착과 상태를 살펴보다보니 지난번에 겨울전정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필요한 순제거를 할때 빼먹은 불필요한 도장지가 눈에 띄었다.

 

매실의 생리특성중 정부우세성 때문에 대부분의 자람가지는 정아부에 있으므로 가지 중간 부분의 불필요한 도장지 제거는 무심코 넘어갔었다.

하지만 가지 중간이라도 내향지나 도장지를 제거한 절단부에서 특히 많은 신초가 발생하는데 절단부에서 발생하는 신초는 도장가 될 확률이 99%이므로 특히 솎음전정에 의해 가지 중간에 발생한 절단부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초는 반드시 제거를 해야 한다. 

위 사진 처럼 절단부 측면에선 거의 예외없이 신초가 발생한다.

이 신초는 볼것도 없는 도장지다.

무조건 제거 대상이다.

 

불필요한 도장지를 제거 했다.

 

아래 사진도 절단부에서 많은 도장지가 발생했다.

 

절단부에서 발생한 도장지 신초

 

절단부의 불필요한 도장지 제거 후

 

막간을 이용해 교미교란제를 설치하고, 솎음전정으로 생긴 절단부에서 발생한 불필요한 신초 제거까지 마쳤다.

이제 옥수수를 다 심고 나면 부지런히 유인을 해야 한다.

나무들이 너무 세력이 좋아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직립으로 치솟고 있다.

더 나무가 굳어지기 전에 유인을 해 수형을 잡아 나가야 한다.

 

2년생 매실밭엔 작년 가을에 들묵새를 뿌려 효과를 조금 보고 있다.

들묵새 사이사이로 잡초들도 조금씩 보이고, 특히나 냉이가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해 잡초가 확실히 줄어 들었음을 느낀다.

올 한해만 바짝 신경써서 잡초를 방제하면 내년부터는 매실밭 풀걱정은 내려 놓아도 될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