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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적기에 대하여...

by 달콩이네 농장 2014. 4. 14.

작년에 매실 주산지인 광양, 하동, 순천 지방은 물론이고 전국의 매실농가에서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가 심각했었다.

하지만 피해 양상은 전혀 피해를 보지 않은 농가와 피해가 심각한 농가로 극명하게 나눠졌다.

심지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농가에서도 한쪽 농가는 전혀 피해가 없는 반면 바로 옆의 다른 한쪽 농가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것을 과수박사님이 직접 확인하셨다고 한다.

 

물론 달콩이네 농장도 전혀 피해가 없었고, 달콩이네 농장에서 한 일을 그대로 따라 했던 지인들의 농가도 전혀 피해가 없었다.

그렇다면 달콩이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정체가 공식적으로 알려지기도 전에 복숭아씨살이좀벌에 대해 미리 알고 적절한 방제를 했던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달콩이도 달콩이의 사부님인 과수박사님도 작년 봄까지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이라는 놈의 이름 조차 들어보지 못했었다.

 

실은...  소 뒷걸음치다 쥐 밟은 격으로 진딧물 발생 초기와 복숭아순나방 발생 초기에 신속히 방제를 했던게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에도 적중이 되었던 것이다.

작년까지만해도 농촌진흥청에서 조차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약제로는 방제할 수 없다고 했으나 달콩이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과수박사님은 농촌진흥청의 발표가 있기 한참 전인 작년 여름부터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방제적기는 4월 중순~5월 상순의 진딧물 발생 시점과 복숭아순나방 방제 시점이라는 것을 농촌진흥청보다도 먼저 알고 계시고 내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작년의 피해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하여 발표한 자료에도 복숭아씨살이좀벌의 방제 적기는 진딧물 발생 초기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에서 3월 중순부터 발표를 하다 보니

농가에서는 "꽃이 피기 전에 해야 하나???", "꽃이 지자마자 해야 하나???", "지금쯤 해야 하나???" 하며 우왕좌왕하고 작년에 피해를 본 농가에서는 더더욱 불안해하며 노파심에 벌써부터 약을 치겠다고 하는 농가도 많다.

  

다행히 최근(4월 11일)에 발표한 자료에는 남부지방은 4월 하순에, 중부지방은 5월 상순에 살포하라는 발표를 해 조금은 진정된 분위기가 돌기도 한다.

작년에 피해를 입은 농가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벌써부터 서둘러 약을 치지만 지금은 방제 적기가 아니다.

지금은 약을 쳐봐야 약액이 수술에 가려져 있어 과실에까지 뭏지도 않기 때문에 지금 약을 치는 것은 불필요한 노동력만 소비되고 불필요한 약값만 나갈 뿐이다.

 

위 사진은 꽃잎이 떨어지고 과실이 막 생성되기 시작하는 현재 서산 지역의 매실 상태 사진이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은 꽃잎이 아니고 꽃받침이다.

꽃받침 속에는 눈꼽만한 과실이 달려 있으나 아직 수술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 약을 쳐 봐야 꽃받침과 수술에 의해 약액이 과실에 닿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리 불안하고 초조하더라도 최소한 과실이 조금 더 커지고 수술이 모두 떨어진 후에 방제를 해야 그나마 약효를 조금이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농촌진흥청에서 3월과 4월(최근)에 발표한 복숭아씨살이좀벌에 대한 자료를 스크랩 했다.

 

아래 내용은 2014년 3월에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다.

 

매실 ‘복숭아 씨살이 좀벌’ 방제, 지금부터

 

- 원인되는 피해 과실 없애고 적기 약제방제 필요 -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해 매실 주산지인 전남 광양, 순천에서 복숭아 씨살이 좀벌에 의한 피해가 컸다며 앞으로 정상적인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생육초기부터 이 좀벌에 대한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좀벌에 의한 피해는 우리나라에서 2012년 전북 순창에서 최초로 확인됐고 작년 매실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 10농가 중 4농가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가 심한 과수원은 거의 수확을 포기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에서는 지난해 매실 수확기를 앞두고 과실이 일부 부패하는 증상이 있어 원인을 조사해보니 씨 안에 애벌레가 발견됐으며 이는 ‘복숭아 씨살이 좀벌’임을 확인했다.

 

외국의 자료에 의하면 이 좀벌은 1년에 한 번 발생하는 해충으로 매실을 비롯한 핵과류에 피해를 주는데, 매실이 꽃이 필 무렵에 번데기가 되고, 과실이 맺혀 과실의 씨방이 딱딱해지기 전에 성충이 발생해 여기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씨방 속에서 종자를 갉아먹으면서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해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보이지 않으며, 수확 직전에 과실 표면의 일부가 갈색으로 함몰되면서 떨어지기 시작하고, 다음해 3월까지 씨방(핵) 안에서 애벌레로 지낸다.

 

이 좀벌의 생태적 특성으로 피해 과실이 과수원에 그대로 방치돼 개체 수 증가로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우선 피해가 심했던 과수원에서는 가능한 지금 땅에 떨어져 있는 씨를 수거해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어 성충이 출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과실 수확 전에 나무 주변의 땅에 망을 설치하고 과실 전체를 수거해 피해를 받은 과실이 매실 과수원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등의 적극적인 포장 위생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이 좀벌에 등록된 약제가 없기 때문에 매실의 해충을 방제할 목적으로 등록된 13개 약제로 방제해야 하는데 꽃이 만개된 10일 이후(보통 4월 상순)에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방제하면 된다.

 

유기 또는 무농약 재배 농가에서도 진딧물 등의 해충 방제용으로 고시된 유기농업자재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영식 박사는 “작년에 이 좀벌의 피해는 농가 간에 크게 차이가 났는데, 진딧물 방제를 소홀히 했던 재배농가에서 발생이 더 심했고, 또 전년에 일부 피해를 받았던 과수원에서 과실을 바닥에 방치한 경우에 더욱 심했다.”라며, “농촌진흥청에서도 그 피해를 줄이고자 대학과 함께 생태와 방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방제약제 등록을 위해 연구 중에 있으므로 우선 농가에서는 그동안 알려진 방법을 이용해 적극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유충 및 성충 그리고 피해과실 사진자료들이다.

 

                   피해 과실 속 번데기(초기)                                               피해 과실 속 번데기(후기) 

 

          성충이 뚫고 나온 피해 과실의 구멍                                      복숭아씨살이좀벌 성충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 과실                                              복숭아씨살이좀벌 유충

 

 

 

 

아래 내용은 2014년 4월 11일에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복숭아씨살이좀벌에 대한 최근 자료다.

 

 

매실 낙과 주범 ‘복숭아씨살이좀벌’을 막아라

 

- 생육초기에 철저히 방제해야,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이 적기 -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수확을 앞둔 매실의 낙과 원인 중의 하나인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산란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때맞춘 방제로 피해예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몇 해 동안 광양, 순천, 순창 등 남부지역 매실 과원에서는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로 인해 수확을 앞둔 매실이 낙과돼 농가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2013년 피해과율: 30% 내외).

 

복숭아씨살이좀벌은 피해과실의 씨앗 속에서 유충(애벌레)으로 겨울을 지낸 후 봄에 성충이 되어 어린 과실의 씨방 속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유충은 과실의 씨방을 먹고 자라며, 이렇게 피해 받은 매실은 껍질이 썩고 수확 전에 땅에 떨어지므로 상품가치가 없다.

 

이처럼 유충이 딱딱한 씨앗 속에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종자가 굳은 이후에는 약제를 뿌려도 효과가 낮으므로 성충이 어린 과실 속에 산란하는 시기에 약제를 뿌려야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는 순천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남부지역 매실 주산지에서 복숭아씨살이좀벌의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성충이 4월 상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순천대 홍기정교수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순천시 등 매실과원에서 지난해 피해 받은 과실을 수거해 망으로 만든 상자에 넣어 놓고 성충이 깨어 나오는 시기를 조사한 결과 4월 7일부터 수컷 성충이 출현한다는 것을 밝혔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수컷 성충이 암컷 성충보다 약 5일 정도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4월 중순경에 매실에 등록된 합성피레스로이드계통의 살충제를 뿌리면 교미하고 산란하는 성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또한, 암컷 성충이 낳은 알은 약 15일 정도가 지난 후에 부화하기 때문에 남부지역에서는 4월 하순에, 중부지역에서는 5월 상순에 침투이행성이 뛰어난 살충제를 살포하면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을 죽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연구사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 생육 초기에 제때 방제하지 못하면 나중에 살충제를 자주 뿌려도 씨앗 속에서 살아가는 유충을 죽이기 어렵기 때문에 씨방이 굳기전인 4월 중순부터 5월 상순경에 약제를 충실히 뿌려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이 농촌진흥청의 발표 자료다.

 

농가에서는 위 자료를 참고하여 적기 방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농촌진흥청의 자료라 할지라도 농가에서는 자기 지역의 기상조건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기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자료들은 주산지를 위주로 발표를 하므로 중부지방은 크게는 15일 이상의 차이도 발생함을 참고하여 농가 스스로 적절한 방제 적기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진딧물은 모든 병해의 매개체이므로 진딧물이 발견되면 발견 초기에 초전박살을 내겠다는 각오로 철저한 방제를 하여야 할 것이다.

가끔 매실재배 상담 전화를 받다보면 진딧물에는 코니도가 좋으니 코니도 쓰겠다 또는 빅카드가 좋으니 빅카드를 쓰겠다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 말씀대로 진딧물에는 빅카드와 코니도가 잘 듣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니도나 빅카드는 진딧물 전문 약제이므로 복숭아씨살이좀벌이나 복숭아순나방 등 나방류 해충의 방제 효과는 없다.

그러므로 진딧물약 따로 나방류 살충제 따로 살포할 필요 없이 '유토피아'나 '스토네트'를 이용해 방제를 하면 진딧물과 나방류의 방제 효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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