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1차 파종(3월 22일)을 한지가 어느새 열흘이 지났다.
순차적으로 수확을 하기 위해 10일 간격으로 파종을 하는데 오늘이 바로 2차 파종 예정일이다.
1차 파종 후 2차 파종 전까지 육묘장을 보수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들이 밀려 육묘장 보수는 손도 못대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2차 파종한 묘판도 임시 육묘장으로 들어가야 할것 같다.
얼렁뚱땅 임시 육묘장을 조금 더 크게 손보고 바로 2차 파종에 들어간다.
나는 매실 선도농가 지정으로 멘티에게 매실 재배에 대한 기초 교육을 실시하느라 본격적으로 도와줄 수 없으니 아내의 몫이 그만큼 커졌다.
상토만 날라다 줬더니 아내 혼자 포트에 상토를 다 담아 쌓아 놓고 파종 준비를 한다...
이번에도 자흑찰 옥수수 20판, 초당 옥수수 20판, 대학찰 옥수수 20판을 파종해야 한다.
큰 힘이 드는 일은 아니지만 트레이에 옥수수 종자를 두알씩 넣는 일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내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나리할머니가 오셔서 파종을 도와 주신다.. ^^*
스마트폰으로 음악도 크게 틀어 놓고 제법 분위기 있게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짬짬이 파종을 마친 포트를 옮겨 주고, 물을 주는 일을 거들었다.
1차 파종했던 자흑찰 옥수수가 제법 많이 컸다.
초당옥수수나 대학찰옥수수에 비해 종자 크기가 유난히 커서인지 발아율도 좋았고, 생육 상태도 가장 좋다.
초당옥수수다.
종자 모양이 쭈글쭈글하고 가벼워서인지 자흑찰이나 대학찰에 비해 생육이 가장 저조하다.
발아율도 자흑찰보다는 조금 낮은편이나 전반적으로 발아는 잘 됐다.
대학찰옥수수다.
자흑찰옥수수 보다는 생육이 약간 저조하나 초당옥수수보다는 더 크다.
바닥이 평탄하지 못해 모양은 좀 안나오지만 아쉬운대로 임시 육묘장이 유용하게 옥수수 육묘를 해주고 있다.
옥수수 2차 파종을 마친 후 지난 주말에 강원도 평창에서 방문하신 블친 강백님이 선물해 주신 삼채를 포트에 파종했다.
강백님 덕분에 생각치도 않게 삼채를 조금 심어보게 됐다.
사실 나도 삼채에 대한 관심은 2년 전부터 있었지만 당시 종근 가격이 너무나 비싸 엄두를 못내고 좀 더 보편화가 되면 부추 대용으로 심어 자급이나 해 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삼채 종근 가격은 만만치 않을텐데 강백님이 적잖은 양을 선물해 주신 것이다.
삼채는 효능이 뛰어나고 재배가 쉬워 앞으로 보편화가 되면 부추를 대용할 것이 유력한 채소다.
3일만 먹으면 혈당이 뚝 떨어지고, 열흘만 먹어도 숙였던 고개가 벌떡 일어서고, 한달을 먹으면 고혈압인 사람의 혈압이 정상을 회복한다고 한다.
농사를 지으려면 건강해야 하니 삼채를 열심히 먹고 건강하게 일 하라고 주신 것이다. ㅋㅋ 삼채는 피로 회복 효과도 탁월하다고 한다.
밭에 검정색 유공비닐을 멀칭하고 직파를 할까 하다가 포트 육묘 후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매실 묘목을 식재한 열간 빈 공간에 간작으로 재배할 생각이다.
검정색 무공 비닐을 멀칭하고 이식하면 잡초 방제도 되고, 건강한 부식도 만들고, 종근을 더 만들어 재배량도 넓힐 생각이다.
트레이가 조금 작은것 같아 찜짐하지만 조금만 발아하면 바로 정식할 생각으로 그냥 72공 포트에 종근을 넣고, 상토를 채워 물을 흥건히 줬다.
종근을 더 나눠 심어도 되지만 크면 큰데로 더 빨리 자라겠지 라는 맘으로 조금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그냥 포트에 넣었더니 72공 포트 4판 반이 파종됐다.
파종 후 3일간은 물을 흥건히 주라고 했으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물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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