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변형 삭아접을 했던 것들중 일부 활착이 되지 않은 것들과 접목을 하지 않은 대목 몇개에 접목을 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절접을 할 생각이었으나 과수박사님께서 절접보다는 깍기 눈접이 더 묘목의 상태가 좋은것 같다고 하셔서 깍기 눈접으로 했다.
나는 전문적으로 묘목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필요로 하는 품종 위주로 접목을 한다.
올해 남고와 울산매, 앵숙, 함열대과 등 내가 원하는 매실 품종은 충분히 식재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색다른 품종을 접목하고 싶으나 마땅한 접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농장에서 유일하게 딱 한그루 뿐인 매향을 조금 더 만들어 보기로 했다.
매향은 수분수로 활용도 좋고 나무의 수세도 날이 갈수록 내 맘에 쏙 든다.
우리 농장의 매향은 2년생의 어린 유목이라 아직까지 과실은 보지 못했고 올해나 처음으로 매향의 과실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매향의 접수를 꺽어오기 위해 2년생 매실밭으로 향했는데 마땅한 접수가 없다.....
모두 전지를 해 놓았기 때문에 더이상 솎아낼만한 가지가 없는 것이다.
아쉽지만 부주지로 남겨 놓았던 가지중 제일 불필요한 위치에 있어 보이는 가지 하나를 잘라 와 접목을 시작했다.
먼저 대목을 자르고....
적당한 크기로 대목을 남겨 놓았다.
대목에 매향의 접수를 눈접했다.
매번 할때마다 제일 어려운것은 접목비닐을 감싸는 일인것 같다.
일년에 몇번 해보지 않다보니 익숙해질만 하면 접목할 대목이 바닥나고, 다시 한참을 있다가 시작하면 또다시 비기너(beginer)다.
요녀석은 그래도 좀 자세가 나오는 편이다.
이게 열번째로 한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쬐금 손에 익어 모양이 나오는 것이다.
그 전에 했던것들은 영~~~~~~!!
접수가 부족해 남은것들은 무슨 품종을 접목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가 오더니 마을 입구에 있는 농가의 매실나무 좀 만들어 달라고 한다.
작년에 지나다니며 보니 매실이 엄청나게 굵어 탐이나더라며 그 품종 좀 만들어 보라고 한다.
이긍...... 그거이 개량풍후 품종인디....
그건 맛이 좀 떨어지는 품종이라고 해도 아내는 한사코 만들어 달란다.
그래서 마을입구 농장으로 가서 접수 한 가지를 잘라와 개량풍후도 몇개 접목을 했다.
작년에 잔뜩 공을 들여 접목했던 수양홍매는 수양청매에 비해 활착률이 조금 떨어지는것 같다.
청매에 비해 홍매가 전반적으로 활찰률이 조금 저조한것 같다고 하신 과수박사님의 말씀이 맞는것 같다.
다행히 활착이 된 것들도 있어 그 녀석들을 잘 키워 몇년 후 다시 수양홍매 접수를 확보한 후 수양홍매를 조금 더 만들어 봐야 할것 같다.
접목을 하면서 대목을 자세히 살펴보니 대목 하단부에는 벌써 움추리고 있는 새순도 보인다.
접목은 접목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접목 후 대목에서 발생하는 순제거를 철저히 잘 해줘야 활착 및 성장이 좋다고 해서 대목에서 발생한 새순은 보이는 대로 열심히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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