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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옥수수·수수 재배

옥수수밭 밑거름 시비 후 로타리 치기

by 달콩이네 농장 2014. 3. 18.

살랑살랑 불어오는 남풍으로도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북풍이 불면 찬바람이 피부로 느껴지고, 남풍이 불어오면 포근함이 느껴진다. 

 

아내가 빼먹고 마무리하지 못한 집 뒤쪽 매실 풍후 성목의 백도제 도포를 하고 있는데 살랑살랑 불어오는 남풍에 옥수수밭에 뿌린 거름 때문에 똥냄새가 진동을 해 머리가 띵~ 하다.

 

돼지똥 냄새다.

우분은 은은하면서 구수한 똥냄새가 나고, 계분은 코끝만 살짝 자극하는 정도의 짧은 똥냄새가 나는데 돈분은 냄새가 뼈속까지 파고 드는것 같다고 할만큼 코구멍을 통해 머리속에서 까지 냄새가 깊게 느껴진다.

돈분 펴는 곳에서 한시간만 있으면 아무리 두꺼운 잠바를 입고 있어도 팬티까지 똥냄새가 밴다.

 

달콩이도 이제 농사꾼이 다 돼긴 했나보다.   

이제 냄새만으로도 무슨 똥인지 알 수 있으니... ㅎㅎ

 

당초 계획엔 거름을 20톤 넣을 예정이었으나 일요일에 돈분과 계분이 섞인 퇴비를 5톤만 살포하고, 남은 15톤은 마을회관 앞 새로 농사짖게 된 밭에 거름을 폈었다.

옥수수밭에 더 넣어야 할 15톤은 어제 달콩이가 출근하고 없는 사이에 계분으로 15톤을 살포했다고 한다.

돈분을 넣은지 이틀이나 지났지만 멀리 옥수수밭에 핀 거름의 똥냄새가 진동을 해 지독한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트렉터에 올랐다.

 

트렉터 문을 꽁꽁 잠그고 돈분이 펴진곳부터 로타리를 쳐 나갔다.

트렉터로 한번 두들겨 뒤집어 주니 이제야 좀 살만하다.

 

이제 옥수수 종자를 포트에 파종해 육묘를 시작해야 한다.

20일에는 옥수수 포트 파종을 하고, 옥수수 모종이 클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으니 그 사이에 토양살충제를 살포하고, 두둑을 만든 다음 비닐멀칭까지 해 놓아야 한다.  

 

작년같았으면 옥수수밭 두둑을 만들어 파종하고 비닐멀칭까지 서둘러 마쳐야 해서 무척이나 바빴으련만 올해는 육묘 이식을 하려고 하니 아직까지는 그다지 바쁘지 않고 일이 조금은 분산된 느낌이 들어 마음의 여유가 좀 있는것 같다.

 

올해는 옥수수 품종도 작년과는 달리 세가지 품종을 재배할 예정이다.

작년엔 처음으로 옥수수 농사를 시작해 그냥 남들이 좋다는 대학찰옥수수가 제일 좋은줄 알고 심었는데, 이번엔 작년보다 획기적으로 맛있는 옥수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벌써부터 올해 새롭게 선보일 옥수수가 기대되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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