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내릴것이라던 비가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다.
매실 선도농가 지정을 위한 사전 답사를 위해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담당직원이 오전중 방문할것이라는 연락을 받고, 밭 주변 여기저기 모아 놓은 폐비닐이 눈에 거슬려 손님이 오기 전에 우선 페비닐 부터 수거하고, 기술센터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기술센터 담당자가 돌아가자마자 바로 마늘밭으로 달려 갔다.
비가 더 내려 밭이 질어지기 전에 마늘 추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추비를 마칠때까지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무난히 추비를 마쳤다.
추비를 마치고 나니 그새 밭이 질컥하고, 방금전에 뿌렸던 비료도 대부분 빗물에 녹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질컥한 밭에서 푹푹 빠져가며 마늘 웃거름 주기를 할뻔했다.
겉옷과 머리는 부슬부슬 내린 봄비에 홀딱 젖었지만 추비를 마치고 나니 마음은 뿌듯하다.
몰골은 엉망이지만 한가지 일을 마치고나면 뿌듯해 지는 이 기분..... 이 맛에 농사를 짖는것 같다.
봄비 치고는 제법 촉촉히 내린다.
봄작물 재배에 큰 도움이 될 단비다.
가물었던 감자밭도 촉촉히 젖어간다.
씨감자들의 환호성이 들리는듯 하다.
오늘 하루 모처럼 빗소리를 음악 삼아 몸도 마음도 편히 쉴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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