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콩 탈곡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마늘밭 비닐멀칭을 하지 못했다.
11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그때부터 마늘때문에 마음을 조리며 이제나 할까 저제나 할까 하며 마늘밭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날은 바뻐서 못하고, 어느날은 땅이 살짝 언듯해서 못하고, 어느날은 눈이 녹아 땅이 질어 못하고....
목요일(12월 19일)부터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하니 이제 더이상 미룰 수가 없다.
아내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관리기 부착형 비닐피복기로 멀칭을 하려고 마음먹고 마늘밭을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땅이 조금 질척한듯 해서 천상 삽질을 해가며 수작업으로 해야할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오늘 하루만 더 고생하고 겨우내 푹~ 쉬라며 아내를 불러왔다.
비닐 폭이 6자(180cm)짜리라 혼자서는 비닐을 펴기가 쉽지않으니 어쩔 수 없다.
다행히 어제 오늘 이틀은 날씨가 많이 풀려 그다지 춥지는 않으나 그래도 겨울은 겨울....
오랫만에 삽질을 좀 했더니 런닝이 흥건해질만큼 땀이 나며 덥다.
점퍼를 벗으면 춥고, 입으면 덥고.....
마을회관에서는 만두를 만들어 놨다며 와서 만두 먹고 하라는 전화는 연신 울려대는데 우리 내외는 행여나 짧아진 해가 일도 마치기 전에 떨어질세라 만두는 뒷전으로 하고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도록 삽질을 해댔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흙살이 좋다.
길게는 손가락 길이만큼 마늘순이 올라온 것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동해를 입지는 않았다.
짚을 덮었다가 봄에 태워버릴까도 생각해보고, 왕겨를 덮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그래도 비닐멀칭이 구비대에 가장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비닐로 멀칭을 하기로 한 것이다.
중간중간 매실을 심을 골을 남겨 놓고 마늘을 심었지만 심다보니 종자가 조금 남아 매실을 심을 골에도 매실 나무 심을 자리는 남겨놓고 마늘을 파종했었다.
그렇게 매실나무를 식재할 골은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그냥 놔둘까 하다가 그냥 그곳도 멀칭을 하기로 맘 먹었다.
어차피 봄에 추비하기 전에 비닐을 모두 걷어내버릴 것이기 때문에 매실나무를 심을 골에도 멀칭을 한것이다.
매실나무를 심을 골 일부에 심어 놓은 난지형 마늘은 실험삼아 멀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오후 2시가 다 돼서 부터 시작한 멀칭을 다행히 해 떨어지기 전에 마무리 했다.
할 일을 하고나니 이제 아무리 매서운 추위가 와도 걱정이 없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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