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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 묘목 식재 1단계 - 과원 배치도 작성 및 구덩이 파고 밑거름 시비

by 달콩이네 농장 2014. 3. 7.

계획대로 1,700평짜리 밭에 매실 묘목 식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

식재에 앞서 매실의 품종은 무엇으로 하고, 재식 간격은 어떻게 할까를 먼저 구상해 봤다.

 

현재 350평 정도의 밭에 심어진 2년생 매실의 주품종은 고성이므로 이번에 식재할 매실의 품종은 남고의 비율을 조금 더 늘렸다.

황매계통이며 맛이 좋아 소비자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가는 남고를 주품종으로 하고 울산매와 앵숙을 남고의 수분수로 하여 남고 위주로 식재를 할까도 생각했었으나 남고는 수확시기가 다소 늦어 지역적 여건을 감안해 당초 계획보다는 남고의 비율를 조금 낮췄다.

  

재식간격은 열간 간격을 6m로 하고, 주간 간격을 5m로 하려 했으나 과수박사님의 권유로 주간 간격을 5.5m로 하고, 주간 사이사이에 간벌수를 넣기로 했다.

 

즉, 열간간격 * 주간간격 = 6m * 5.5m 가 된다.

그리고 주간 사이사이에 간벌수를 심으므로 간벌수를 간벌하기 전까지는 6m*2.75m 의 재식 간격이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과원 구석구석까지도 트렉터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과원 가장자리쪽에는 나무를 좀 덜 심더라도 농기계 통행이 가능하도록   농기계 통행로를 남겨 놓기로 했다.

 

보통 과원을 조성하고자 할때 가장 큰 애로사항중 하나가 성목이 되어 결실이 되기 전까지는 일정기간 소득이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내 계획처럼 농기계 진출입이 가능하면 성목이 되기 전까지는 간작재배를 하여 농가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차후 성목이 되어서는 수확한 과실을 운반하는 농용 운반차의 진입이 용이해 노동력을 많이 줄일 수 있고, SS기 등을 이용한 방제가 가능해 영농 기계화로 점점 심각해지는 농촌 노동인력 감소를 어느정도 대비할 수 있다.

 

달콩이네 매실과원은 아직 묘목 식재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곳에는 간작으로 마늘이 심어져 있다.

엄밀히 따지면 마늘밭에 매실이 끼어 든 것이지만 앞으로 매실은 이곳에 영구적으로 터를 내릴 것이고, 마늘은 수확하고 나면 어디로 이사를 하게 될지 모르니 마늘이 간작일 수 밖에~ ^^

 

품종별로 각각 구입해야 할 묘목의 수량을 파악하고, 식재시 수분수와 적정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품종별 배치를 미리 해 놓아야 묘목을 식재할 때 일 처리가 수월하므로 미리 과원의 품종별 배치도를 그려 보았다.

 

 

땅 모양이 네모가 아니고 세모라 각 열마다 행의 수가 다르다.

총 23열 8행이다.

이렇게 배치도를 그려 놓으면 각 나무마다 고유번호를 부여받게 되므로 나중에 관리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배치도를 작성하고 품종별 수량을 헤아려 보니 주품종 남고 32주, 함열대과 22주, 고성 19주, 울산매 13주, 앵숙 13주가 들어가고,

간벌수인 옥영 101주가 들어가 매실은 간벌수를 포함해 총 200주를 식재하게 된다.

그리고 1, 2, 3열은 자두를 심을 예정인데 자두의 주품종은 추희 30주, 수분수는 홍료센 8주를 심기로 했다.

자두도 주품종 추희 사이사이에는 같은 추희로 간벌수를 식재한다.

간벌수를 포함해 이번에 식재할 총 주 매실200주, 자두 38주총 238주를 식재하게 된다. 

   

배치도에 따라 묘목을 식재할 위치에는 구덩이를 먼저 파 놓고, 밑거름을 시비해 놓았다.

 

구덩이는 크게 파면 팔 수록 좋으나 깊이 파려면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삽날의 길이 정도만 파 놓았다. 

묘목을 식재할 위치에 구덩이를 판 후 구덩이 마다 밑거름을 시비한다.

밑거름은 유기질 혼합 유박을 사용했다.

 

(주)조비 유박에는 미강이 섞여있지 않아 가스장애의 우려가 거의 없다.

또한 구덩이를 미리 파고 묘목을 식재하기 몇일 전에 밑거름을 시비하면 가스장애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구덩이당 혼합유박 2kg 가량을 넣어 준다.

작은 바가지로 두바가지 정도면 거의 2kg 정도가 된다.

혼합유박 한 포대는 20kg이므로 묘목 10주 정도 밑거름을 시비할 수 있다.

 

구덩이마다 이렇게 밑거름을 넣어 준다.

혼합 유박이 없으면 부산물 퇴비도 무방하다.

부산물 퇴비의 경우 한 포대로 4주 정도 밑거름 시비가 가능하다.

 

그런 다음 흙을 조금 넣어 흙과 유박을 섞는다.

 

그 다음 거름이 뿌리와 직접 닿지 않도록 흙을 충분히 넣어 준다.

뿌리가 거름과 직접 닿게 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거름과 뿌리가 직접 닿지 않도록 흙을 덮어줘야 한다.

 

구덩이의 깊이가 약 15cm 정도쯤 되도록 흙을 채워준다.

구덩이 깊이가 15cm면 뿌리가 채 땅속에 다 들어가지도 않는다.

뿌리의 반 이상은 지면보다 위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지면보다 높이 노출된 뿌리는 주변의 흙을 모아 뿌리가 완전히 덮히도록 북주기 하듯 흙으로 덮어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나무는 지면보다 높이 심어지게 되므로 배수가 원활해 진다.

물빠짐이 좋지 않은 밭이라면 아예 땅 위에 놓고 흙을 덮어 땅 위에 세워 놓는다는 개념으로 식재를 하면 배수 불량의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하면 묘목을 심을 준비는 거의 끝났다.

 

이제 3월 8일에 묘목을 가지러 익산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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