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과원 품종별 식재 배치도에 맞춰 매실과 자두 묘목을 구입해 왔으니 이제 매실을 심어야 한다.
구입해 온 묘목을 배치도에 맞춰 옮겨 놓기 위해 꼭두새벽에 일어나 채 여명이 가시기도 전에 밭으로 나갔다.
새벽녘 잠결에 들린 소리가 빗소리 같더니 살짝 비가 내렸다.
봄비 답게 많이는 내리지 않아 땅속까지 젖지는 않았으나 어중띠게 내린 비로 가뭄 해갈은 되지도 않으면서 장화에 흙만 달라 붙을 만큼 내려 일 하기만 불편하다.
묘목이 분을 떠 온 것이라 차에 가득 실려 있는 묘목을 내리지 않을 수도 없다.
밭 가장자리까지 차를 끌고 들어가 배치도에 맞춰 품종별로 묘목을 옮겨 놓기만 했는데도 장화에 달라 붙은 흙이 천근만근이라 그새 힘이 쪽~ 빠진다.
이제 나무를 식재하기 위해 삽을 들었다.
엊그제 파 놓은 구덩이 위에 묘목을 올려 놓고 흙을 덮어 묘목 하나를 식재했다.
뿌리의 30% 정도가 구덩이에 들어가고, 70% 정도는 지면보다 높이 올라 온다.
이제 주변의 흙을 퍼서 뿌리를 모두 덮어 준다.
지면보다 거의 삽날 길이보다 조금 넘게 위로 올라왔다.
물을 주기 위해 덮은 흙을 삥 둘러 성처럼 만들어 물이 흘러 내리지 않도록 제방을 만들었다.
제방 안쪽으로 흥건히 물을 준다.
대부분은 나무에게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물을 주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이때 물을 주는 더 큰 이유는 수분공급보다 뿌리가 흙과 밀착이 되어 땅속 뿌리 주변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함이 더 큰 목적이다.
흙이 물을 충분히 흡수할 동안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마른 흙을 접목 부위가 땅 속으로 덮히지 않을 만큼까지 흙을 더 덮어 준다.
식재한 묘목 주변의 쌓인 흙이 경사도가 심하므로 좀 더 경사가 완만하도록 흙을 더 덮어 줘야한다.
묘목 식재가 마무리 된 사진이다.
이정도면 배수에 전혀 지장이 없다.
배수가 좋지 않은 토양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높게 식재를 하면 습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묘목 한개를 식재하고나니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날씨도 구질구질해 본격적인 묘목 식재는 내일로 미루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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