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에 밀려 등한시 했던 참깨밭과 콩밭을 오랜만에 둘러 봤다.
밭 주인인 나보다 우리 참깨를 더 걱정하셨던 과수박사님 생각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보름 이상을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시어 참깨밭은 둘러봤느냐며 신경 써 주신 덕분인지 수지참깨는 별 탈 없이 잘 크고 있었다.
아직은 역병이나 흰가루병의 병증도 없이 잘 자라고 있다.
다만 헛골 제초작업을 못해 통풍이 조금 안된다는 점과 간간히 알락수염 노린재가 보인다는 점을 빼고는 큰 문제는 없다.
이제 옥수수 판매를 마감했으니 서둘러 참깨밭 헛골 제초작업도 하고, 콩밭 북주기 작업도 할 예정이다.
천상 올 여름 휴가는 참깨밭과 콩밭에서 시원한 매실차를 마시며 사우나 하듯 땀 좀 빼야 할것 같다.
마디마다 다닥 다닥 깨방을 달고 수지깨가 잘도 자라고 있다.
깨방의 마디수를 세어 보니 아직 작은것은 16마디, 제법 큰것은 22마디 까지 깨방이 달리고
계속해서 위쪽에는 하연 참깨 꽃이 만발해 있다.
작년에는 투명비닐을 멀칭해 잡초가 엄청났었지만 올해는 검정비닐을 멀칭해서인지 작년보다는 한결 잡초가 드물게 보인다.
하지만 헛골은 예외없이 잡초가 자라나 참깨골의 구분이 되질 않는다.
참깨밭 바로 옆에 심은 선유콩은 고라니 녀석들이 알아서 순집기를 해 줬다.
참깨 바로 옆의 콩들은 참깨의 그늘에 가려서인지 약간은 웃자란 모습이다.
7월 4일에 감자 후작으로 심은 우람콩도 이제 제법 자라 콩밭의 모양이 나오기 시작한다. ^^
대부분 이제 본엽 8매 정도쯤 된다.
정상적인 시기에 파종을 했다면 지금쯤 순치기를 한번 해줘야 하지만 올해는 감자 후작이라 파종이 늦어 순치기는 봐서 생략할 생각이고
대신 다음주에 헛골 제초작업을 겸해 외발관리기로 북주기를 한번 해 줄 생각이다.
옥수수밭은 미처 따지 못한 옥수수들과 베어내지 못한 옥수수대가 제법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옥수수를 따며 대를 베어낸 곳이 있어
휑~해 보인다.
이제 서둘러 참깨밭과 콩밭 제초작업을 하고, 남은 옥수수도 모두 따내고 옥수수대도 베어내야 한다.
남은 옥수수가 무척이나 아깝지만 어쩌랴....
농익어 딱딱한 옥수수는 맛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무리 아까워도 더이상 판매는 할 수 없다.
천상 남은 옥수수는 모두 따서 옥수수 차 또는 서리태 처럼 밥에 넣어 먹는 용도로 사용할 수 밖에.....
다음주 부터는 폭염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나는 올해도 여름 휴가를 밭에서 보내야 할것 같다.
이렇게 일거리가 잔뜩 쌓여 있을 때면 늘 떠오르는 생각은 빨리 전업농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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