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를 수확하고 서둘러 메주콩까지는 파종을 했으나 서리태는 두둑만 만들어 놓고 파종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뉴스엔선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으나 충남 서해안권은 예상 외로 비가 얼마 오지 않았다.
마을에 쪽파 재배를 하는 농가는 예상보다 적게 온 비로 아침부터 밭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해 장마철에 물을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아직까지 서리태를 파종하지 못한 나에게는 천만 다행이다. ^^*
2천평 정도 되는 밭에 파종하는데 4시간이면 충분할것 같아 아침부터 서두르지도 않고, 오후 4시부터 파종 준비를 시작했다.
콩 종자와 파종기를 외발 수레에 담아 서리태 밭으로 변신한 한심한 감자밭으로 향했다.
메주콩 재식 간격으로 맞춰져 있는 파종기를 서리태 재식 간격으로 맞춰 조정부터 하고....
서리태 파종 적기보다 조금 늦게 파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식 간격을 작년보다 많이 줄였다.
작년까지는 트렉터가 한번 지나갈 때 두둑 두개를 만들어 외줄 파종을 했으나 올해는 트렉터가 한번 지나갈 때 두둑을 3개씩 만들었다.
만약 올해 서리태 파종이 감자 후작이 아닌 정상적인 적기 파종이라 해도 나는 지금과 같이 두둑을 만들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면적당 수확량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콩대 낱개낱개의 결실을 보면 작황이 나쁘진 않은데 면적당 수확량을 보면 늘 부족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왔었기 때문에 올해는 무조건 재식간격을 조금 더 줄여 작년보다는 밀식을 할 생각이었다.
줄자로 열간 간격을 재어 보니 65cm가 나왔다.
(열간간격 65cm * 주간간격 30cm)로 외줄 파종 하는 방식으로 올해의 서리태 파종 재식 간격을 결정했다.
양쪽 두둑의 가운데에 파종기를 맞추고 두둑 사이 헛골에 서서 파종기를 밀고 가니 좌우 균형이 맞아 메주콩 파종할 때보다 한결 파종이 쉽다.
두줄 파종을 마치고 다른 두둑으로 파종기를 옮기기도 한결 수월하다.
메주콩을 파종할때는 두 파종기 사이가 좁아 한쪽 끝에서 파종기를 들어야 해서 무척이나 무거웠는데, 지금은 파종기간 간격이 충분해 파종기 사이로 들어가 무게 중심을 맞춰 파종기를 들어 옮기니 파종기를 옮기는 것도 힘든줄 모르겠다.
두둑 4줄을 파종하는데 한시간 정도가 걸린다. ^^*
중간중간 파종기로 콩알이 잘 들어가나를 확인하는 시간을 빼면 훨씬 빨리 끝날 수 있을것 같은데....
서리태는 콩알이 굵어서 그런지 메주콩과 달리 중간중간에 콩알이 낑겨 막히므로 수시로 확인을 해서 파종기를 두둘겨서 콩들끼리 낑겨 막힌것을 풀어줘야 결주 없이 파종이 된다.
총 4시간만에 2천평짜리 밭의 서리태 파종을 마쳤다.
한번에 두줄씩 파종을 하니 확실히 속도가 빠른것 같다.
봄에는 한심했던 감자밭이 멋진 서리태 밭이 되도록 관리를 잘 할 것이다.
일을 할때는 힘이 들었지만 작업을 마치고 서리태밭 옆의 메주콩 밭까지 한눈에 휙~ 둘러보니 가슴이 뿌듯하다.
메주콩을 파종하며 종자가 예상보다 많이 소모되서 서리태 종자가 모자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종자가 모자라지 않아 다행이다.
서리태는 파종 간격이 30cm이고, 파종 콩알 수량도 두알씩 파종하다보니 확실히 메주콩보다는 종자 소모량이 적었다.
이제 남은 것은 옥수수 후작으로 들어갈 서리태 파종만 남아 있다.
옥수수 후작 서리태는 옥수수 수확 후에 파종해야 하므로 시기가 많이 늦어지게 되므로 포트육묘를 해 이식할 예정이다.
육묘 기간만큼이라도 파종 기간을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파종을 마무리 못하고 장마가 올까봐 늘 조마조마하며 맘을 졸였는데 이제 장마가 시작되도 한 걱정은 덜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 하다.
아~~~~~~ 속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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